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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냥저냥

돼지고기 좋아하세요?




오늘이 키스데이라고 하던데, 오이치즈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날이기도 합니다. ^,.^
개발에 참여했던 사이트가 드뎌 오픈을 했거든요.

대한민국 돼지고기 음식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셜 네트워크인데요,
돼지고기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요,
돼지고기 맛 집으로의 무료 초대 같은 이벤트가 진행되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사이트가 될 듯 싶네요. 

나 만의 돼지고기 맛 집이나 레시피를 소개하시면
매월 3일 오후 3시 삼겹살 타임에 행운의 선물을 받는 기회까지 주어지니
돼지고기를 좋아하신다면 꼭 참여해 보세요.
아직 활성화되기 전이라 당첨 확률이 아~주 높거든요. ㅎㅎ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날이라는 키스데이에
돼지고기 소셜 네트워크에서 작은 행복과 기쁨를 누려 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러브 포크' 소셜 네트워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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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간식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울퉁불퉁 팬케익




홈메이드임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팬케이크를 울퉁불퉁하게 구웠습니다.... 는 아니고요,
저절로 울퉁불퉁 해졌습니다. 그나마 두 번째 구운 건 제법 동그래서 맨 위로 올렸지요. 

팬케익 반죽은 인터넷에 올라온 레시피를 따라했는데요,
원 레시피에는 박력분 120g, 설탕 50g, 우유 150ml, 달걀 1개, 버터 10g, 아몬드가루 1큰술, 베이킹 파우더 1/2작은술,
소금 약간이 들어가지만, 박력분 대신 통밀가루를, 우유가 없어서 대신 요구르트를 125ml를 넣었고요,
아몬드 가루 역시 없어서 뺐습니다. 설탕은 10g만 넣었고요.
그랬더니 절대 입에서 사르르 녹지 않을 투박한 팬케이크가 되어버렸네요. ㅡ.,ㅡ;
대신 맛은 담백하다지요. ㅎㅎ




준비재료 :  (1인 기준)
리코타 치즈 2큰술, 딸기 5송이, 팬케익 반죽, 설탕시럽(또는 메이플시럽)


딸기 3송이를 잘게 썰어 리코타 치즈와 잘 섞어주세요.
(딸기와 리코타 치즈 양은 취향대로 조절하세요.) 

리코타(Ricotta) 치즈는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우유에서 나온 수분)를 다시 데워서 만드는데요,
한마디로 유청 재활용 치즈입니다. 유청에 유크림을 넣어 크리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흔히 홈메이드 치즈를 리코타 치즈라고 하는데요, 정확하게는 코티지 치즈에 가깝습니다.
코티지(Cottage) 치즈는 유지방을 제거한 우유로 만드는 치즈로 지방함량이 제일 낮습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키친타올로 코팅하듯 가볍게 닦아주세요.
여기에 팬케이크 반죽을 한 국자 떠서 약한 불에서 굽다가 반죽 표면에 공기 구멍이 생기면 뒤집어요.





마저 노릇하게 잘 구워지면 꺼내서,,,






접시에 담고 딸기와 섞은 리코타 치즈를 올린 후 취향대로 설탕 시럽을 뿌려 드시면 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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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간식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넙적 빵피자>


집에서 대충 만든 넙적한 빵에 대충 버터를 바르고, 종이장처럼 얇은 파르마 햄을 찢어 올려 구운
보기에도 편안한 넙적 빵피자입니다요. ^,.^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는 주로 그냥 잘라서 샐러드에 넣어 먹지만,
가끔은 따뜻하게 구워 먹고 싶을때가 있는데요,
구우면 쫄깃하게 고소해서 문득 피자가 땡겨오는 야밤에 즐겨 먹습니다. ㅎㅎ

구울 때는 피자 치즈처럼 녹아 흐를 때까지 굽지 말고 살짝 데워주면 되는데요,
부드러워진 모짜렐라 치즈가 빵을 살포시 덮을 정도면 된답니다.





준비재료 : 
(2인 기준)
넙적한 빵(또는 바게트) 1쪽, 프레쉬 모짜렐라 125g, 파르마 프로슈토(또는 다른 햄이나 베이컨) 50g,
양파 1개, 올리브오일 1작은술, 버터 적당량, 소금 약간, 로메인 상추 원하는 만큼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르고 채 썬 양파를 넣고 중 불에서 볶아주세요.

팬과 오일이 어느 정도 열을 받아 뜨거울 때 양파를 넣어야 맛있게 볶아져요.
양파는 사각사각 씹는 맛을 살리려고 약간 투명하게만 볶았는데요,
오래 볶아 달짝지근한 맛을 내려면 취향 것 더 볶아주세요.
짭짤한 햄이 들어가니깐 소금 간은 약하게 해주세요.







넙적한 빵이나 바게트를 반 잘라,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볶은 양파를 올려주세요.

오이치즈는 차가운 버터를 그냥 사용해서 모양이 저렇게 되었답니다. ㅠ,.ㅠ
버터는 바르기 전에 미리 꺼내 두면 좋겠지요.







양파를 다 올렸으면 오븐 팬에 빵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고는 프레쉬 모짜렐라 치즈를 두툼하게 썰어서,






볶은 양파 위에 올리고요.






그 위에 파르마 프로슈토를 찢어 올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살짝 구워줍니다.

파르마 프로슈토(Prosciutto di Parma)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의 원산지인 이탈리아 파르마 지방에서
돼지 뒷다리를 염장해서 만든 생 햄입니다. 
멜론과는 찰떡궁합 음식으로 와인 안주는 물론이고 맥주 안주로도 좋다는군요.
프로슈토(prosciutto)가 이탈리아어로 햄이라네요.






이제, 버터의 진한 고소함과 모짜렐라 치즈의 쫄깃한 고소함이 어우러진 넙적 빵피자에
로메인 상추를 손으로 뜯어 군데군데 올리고는 편안 자세로 앉아 먹을 일만 남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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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냥저냥

화분에 심은 매화 나무




어쩌면 내년 6월에는 화분에서 키운 매화한테서 열매를 수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매실은 커녕 꽃이 필지 안필지도 모르는 작은 묘목을 앞에 두고는
매실액을 담는 상상까지 하며 히죽거리고 있네요. ㅎㅎ







지난 주말 광양 청매실 농원 언덕에서 묘목을 팔던 아주머님께 5천원에 사온 매화인데요.
키가 어른 팔길이 만한데도 가격이 착하더군요. 분재처럼 모양을 낸 건 만원인데요,
자연스럽게 큰 이 녀석이 좋아 데불고 왔습지요. ^,.^
집에 와서는 매화가 그려진 빈 화분에 바로 옮겨 심었주었습니다.

그동안 매화꽃을 자세히 안봐서 몰랐었는데요,
비슷하게 생긴 벚꽃은 꽃자루가 길게 올라와서 꽃을 피우는데,
매화는 가지에 바짝 붙어 꽃을 피우더만요.
그래서 벗꽃은 가볍고 매화는 차분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매화 묘목을 데불고 온 청매실 농원인데요,
언덕 길가에 배불뚝이 항아리가 매화 나무 아래 나란히 줄서 있더군요.






그리고 언덕 위에는 활짝 핀 매화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금쯤은 매화꽃이 흩날리고 있겠군요. ^^






언덕에 서면 저 아래로 섬진강이 흐르는데요, 빛을 받은 모래가 백사장 같더만요.






색이 붉어 흑매화라고도 불린다는 홍매화를 보려고 청매실 농원을 가기 전에 구례 화엄사에 들렸는데요,
문화재 구역이라고 입장료를 내라더군요.
어른은 3,500원.. 아이들은...?  (그 지역 분들은 무료입장이고요.)






색이 붉어 흑매화로도 불리우는 화엄사 홍매화는 그제서야 피고 있었는데요,
덜 피었지만 가지 주변에 조그맣게 매달려 있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더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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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샌드위치

극도로 심플한 크림치즈 하몽 샌드위치




지난 일요일, 양평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먹은 샌드위치입니다.  만들기는 무지 간단합니다. ^,.^
머스터드의 알싸함이 더해진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빵에 바른 다음,
햄을 썰어 올리고는 봄 기운을 더해줄 새싹채소로 마무리하면 되거든요.

오이치즈처럼 밖에서 드실 게 아니면 오픈 샌드위치로 만드시는 게 좋아요.
한 입 베어 물때마다 파릇한 새싹채소를 눈으로 즐기실 수 있답니다. ㅎㅎ






저 샌드위치를 먹으며 찾아간 곳은 양평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입니다.
다른 블로거님들의 포스팅에서 본 수종사는 경치가 아름답고 고즈넉해 보였어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꼭 가보리라 했거든요. 그랬는데,,,, ㅜ,.ㅜ

운길산 초입부터 차가 줄지어 서 있고, 길은 아스팔트와 시멘트가 두껍게 깔려 있더라고요.
길을 내며 깍인 경사면에는 흙이 쓸려 내려가서 그 위 나무들은 잔뿌리가 드러나 있는데,
이런 길이 산 중턱 절 근처에까지 이어지더군요.
절 문앞에서는 스님이 아닐꺼라 믿고 싶은 스님 복장을 한 남자가 작은 탁자 위에
천연 염색 스카프를 놓고 팔고 있었는데,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고 써 붙여 놓았더군요.
나무에 걸린 스피커에서는 명상에 대해 알려주는 소리가 흘러 나오는데, 명상과는 거리가 먼 소음처럼 들리고,
북적이는 사람들과 거기까지 타고 올라와 주차된 차들이 어우러져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 같았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더이상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거기서 그냥 내려왔습니다.
수종사는 새벽에 올라야 한다더니... 어스름한 새벽에 올라야 이런 모습들이 감춰져 안보이겠구나 싶더만요.
그나마 위로가 된 건 낙엽 속에 숨어있던 야생초와 이제 막 핀 듯한 산수유였습니다.





준비재료 :  (2인 기준)
샌드위치용 빵 4쪽, 크림치즈 100g, 하몽(또는 다른 햄) 50g, 홀그레인 머스터드 1작은술, 새싹채소 적당량




크림치즈에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넣고 아주 잘 저어 섞어주세요.

샌드위치를 만들 때
속 재료에서 나오는 수분이 빵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빵에 보통 버터를 바르는데요, 대신 크림치즈로 하면 상큼하면서도 새콤 고소해
새싹채소 같은 여린 채소와 잘 맞아요.






하몽(또는 다른 종류의 햄)은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위에서 만든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빵에 바르고, 썰어 놓은 하몽을 올리고,
그 위에 새싹채소를 원하는 양만큼 올리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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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한끼식사

브런치용 멕시칸 스탈 계란후라이 <블루치즈를 얹은 우에보스>




멕시코 사람들이 브런치로 즐긴다는 우에보스 란체로스(Huevos Rancheros).
오이치즈는 구경 한번 해본적 없지만, 재료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다길래 그까이꺼 하면 되지 싶어
있는 재료만 가지고 맘대로 만들어봤습지요. ^,.^






우에보스 란체로스 이렇게 생겼고만요.
구글에서 'Huevos Rancheros' 로 검색해 퍼온 사진입니다.
우에보스는 스페인어로 계란을 뜻하고, 란체로스는 목장(Ranch) 스타일(?).
대충 시골풍 계란 요리 정도 되겠네요. ㅎㅎ 

기본 요리법은 또띠아에 계란과 매운 토마토(칠리) 소스를 얹고 약간의 치즈를 뿌리는 거지만,
냉장고 속 남은 재료만으로 만들기를 고집한 오이치즈는 
또띠아 대신 계란 후라이를 하나 더 부치고,
핫토마토소스 대신 핫양파소스를 만들고,
약간의 치즈 대신 큼지막하게 썬 블루치즈를 올려주었드랬지요. ㅎㅎ





준비재료 :  (2인 기준)
블루치즈 40g(또는 좋아하는 치즈로 원하는 양만큼), 계란 2개,
양파 중간크기 1/2개, 핫소스 1/2큰술(취향껏 조절), 올리브오일과 소금 약간씩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잘게 썬 양파와 소금 약간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다 볶았으면, 그릇에 담아 한김 식히고 핫소스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소스가 만들어졌으면,,
짧게나마 숙성이 되게 한쪽에 잘 놔두시고, 치즈를 먹고 싶은 만큼 준비합니다.






오이치즈는 브레스 블루치즈를 계란 후라이에 올릴려고 동그랗게 잘라주었어요.


브레스(Bresse, 브레세라고도 부르죠) 블루 치즈는
까망베르 치즈처럼 껍질엔 흰 곰팡이가, 속은 푸른 곰팡이가 있지요.
프랑스 브레스 (Bresse, 브레세라고도 발음하죠) 지방의 블루치즈인데요,
이 지역은 프랑스 최고의 닭으로 대접 받는 브레스 닭의 원산지이기도 하죠.


브레스 닭은 붉은색 벼슬, 하얀색 깃털, 파란색 다리를 가진
그야말로 프랑스 국기색을 한 몸에 품은 닭입니다요. ㅎㅎ
(사진출처 : 구글)


다시 레시피로 넘어가서,,,




그동안 쌓아 왔을 본인만의 경험을 살려 계란 후라이를 예쁘게 부쳐줍니다.





그 위에 미리 준비해 놓은 핫 양파 소스를 올리고요.





두껍게 썬 블루치즈를 얹지요,
그리고 잠시 치즈가 가볍게 녹아 내리길 기다렸다가 접시에 담습니다.






심심해 보여 로즈마리를 얹어 봤는데, 코가 향긋하더만요.
계란 2개에, 치즈까지 두툼하게 올렸지만 그래도 배를 채우기엔 부족하다 싶어
역시나 냉장고에 있던 녹두전을 꺼내 곁들여 먹었는데, 나름 어울리네요.
또띠아나 빵이 있었으면 좋았을테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해서 먹는 게 메이드의 묘미 아니것어요.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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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쉽고 건강한 치즈이야기] 구별이 어려운 까망베르와 브리치즈

서당개는 3년만에 풍월을 읊었다지만,
오이치즈는 그 세월 동안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를 먹었어도
두 치즈 맛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만요. ㅡ.,ㅡ
모양마저 같으면 이게 저것 같고, 저게 이것 같고 그렇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싶어 찾아 봤지만,
대부분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 맛을 설명한거라 별 도움이 안되더만요.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 구별이 어려운 이유?

사실 국내에서 사먹는 건, 오리지널 맛은 아닌거든요.
우선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사용하는 원유부터 달라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어서 원유의 맛과 향이 치즈에 남지만 살균한 건 그렇지 못하거든요.

공장에서 만든 된장이 집 된장과는 달리 맛이 거기서 거기이듯
원유를 살균해서 대량으로 만든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는 미묘한 맛의 차이가 적어
오이치즈처럼 평범한 미각 소유자는 구별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싶네요.
(아니다. 구별되더라 하시면 어찌 다른지 좀 알켜주세용~~~ ㅎ)

차이점이 정 궁금하면 오리지널을 사다가 확인해보면 되겠지만,
살균처리가 안된 치즈는 국내 수입이 안되니 그럴 수도 없고,
시중에 파는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는 종류마저 다양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부터 밍밍하다 싶을 만큼 순한 맛이 있고
게중에는 이름만 가져다 쓴 것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걸 골라야?

누군 생김치를 좋아하고 누군 묵은지를 좋아하는 것처럼,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서 좋고, 밍밍하다고 해서 별로라고 하기보단
몇가지 차이점을 기억했다가 입맛에 따라 취향껏 고르는 게 현명하지 싶네요.  ^,.^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가 생크림을 발라 놓은 것 같지요?
까망베르든 브리든 진한 맛이 나는 건, 흰 곰팡이 층이 얇지 않고 도톰한 편이고요,



유통기한에 가까워질수록 숙성이 더 진행되서, 치즈가 안쪽부터 녹아내려 부피가 줄지요.
이쯤되면 오래 삭힌 홍어 마냥 맛과 향이 한껏 진해지는데요,
짜릿한? 이 맛에 빠지면 일부러라도 유통기한을 넘겨 먹게 되지요. ㅎㅎ




위에 사진과 비교하면 무척 순해 보이죠?
진한 맛과 달리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 층이 얇고, 녹아내리는 정도가 아주 약하죠.
맛이 순해서 진한 맛을 찾는 분은 밍밍해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은 맞을 겁니다.
특이나 자연치즈가 발효 숙성되면서 생기는 꼬릿한 향에 익숙지 않다면 더더욱....
향이 전혀  안나는 건 아니지만, 약한 편이라 진한 맛에 빠진 분들은 아마 못 느끼실껄요. ㅎㅎ




오리지널 '까망베르와 브리치즈'의 정식 명칭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퍼온 오리지널 까망베르 치즈 중 하나인데요,
겉포장의 적힌 이름을 보면 그냥 까망베르(Camembert)가 아니고 더 길죠.

나주배, 상주곶감, 신안소금, 영덕대게, 법성포영광굴비... 하는 식으로
유명 농식품에는 원산지명이 브랜드처럼 따라 붙잖아요. 그래서 그 이름만 봐도 제품에 신뢰가 확~ 가고요.
마찬가지로 유명 치즈 대부분은 원산지명이 앞에 붙어 고유 이름이 되었는데,
까망베르와 브리는 해당 지역명의 등록이 늦어져 독일, 미국, 한국 등에서 만들어도 같은 이름을 쓸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지역명을 더 자세하게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A.O.C(원산지 표시제,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에 등록된
오리지널 까망베르의 이름은 '까망베르 드 노르망디(Camembert de Normandie)' 인데요.
풀이하자면,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까망베르에서 만든 치즈라는 거죠.
그리고 이름 밑에 국자 그림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까망베르 치즈의 전통 방식은 국자로 응고된 우유덩어리를 그대로 떠서 틀에 담아
훼이(Whey, 우유가 응고되고 남은 액체)를 걸러내서 만들거든요.
국자 그림 위에 'AU LAIT CRU'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브리치즈는 오리지널로 2종류가 등록되있는데,
이름이 '브리 드 모(Brie de meaux)'와 '브리 드 멀륀(Brie de Melun)' 입니다.

브리가 프랑스 어디쯤에 있는지 찾아 봤더만,
프랑스 파리 외곽 동쪽에 일드 프랑스 지방과 샹파뉴 지방에 걸쳐 있는
센에마른(Seine-et-Marne) 지역이라는군요. 모(Meaux)는 센에마른 주의 도시 중 하나고요,
멀륀(Melun, 믈렁이라고도 부르죵~ㅎ)은 센에마른 주의 수도랍니다.



오리지널 브리 치즈는 크기가 작지 않거든요. 사진처럼 커다란 원반형이죠.
시중에는 저보단 작은 치즈를 조각 케이크처럼 부채 모양으로 자른 게 있고
손바닥만한 크기에 까망베르와 똑같이 생긴 동그란 게 있지요.
진한 맛이 좋으면 부채꼴 브리치즈가 낫고, 아니면 작은 넘이 좋으실 듯. ㅎㅎ
(사진출처 : 구글,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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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샌드위치

정월 대보름 부럼의 고소한 변신! <치즈&양파 샌드위치>




정월대보름 오곡밥은 커녕 나물 구경도 못한 오이치즈입니다만,
부스럼만은 피하고자 부럼용 호두, 땅콩을 사왔더랬습니다.

양이 얼마 안되는 호두는 남길 것도 없이 홀랑 다 깨먹고, 땅콩만 남았길래
냉장고에서 푸르게 푸르게 성숙해가는 블루치즈와 섞어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습지요.
마침 거인용 슬리퍼 마냥 납작 넙대대한, 치아바타까지 있었거덩요. ^,.^

만드는 법은 길게 써도 140자를 넘을까 말까여서 트위터 레시피 정도 되겠지만,
친절한? 오이치즈는 그냥 봐도 머리에 쏙 들어가시라고 과정샷까지 올립니다요. ㅎㅎ





준비재료 : 
(1인 기준)
땅콩 한줌, 치아바타(또는 샌드위치용 빵), 블루치즈 원하는 만큼(또는 크림타입 치즈), 적양파




땅콩은 믹서기에 곱게 갈아 땅콩잼 비스므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블루치즈를 넣고 으깨가며 잘 섞어줍니다.
치즈는 취향껏 넣으시되, 크리미한 타입이 좋아요. 아니면 우유를 조금 넣어 농도를 맞추셔도 되고요.

푸른 곰팡이
치즈를 총칭해서 블루치즈(Blue Cheese)라고 불러요.
치즈 겉과 속 푸른 곰팡이가 피어있는데,
오이치즈가 사용한 것처럼 겉에만  곰팡이가 덮혀있는 블루치즈도 있어요.
겉만 봐서는 이게 블루치즈인지 까망베르인지 모르게 생겼지만,
꼬릿한 맛과 향이 그나마 덜해서 이제 막 블루치즈에 도전장을 내민 분들께 좋아요. ㅎㅎ

땅콩, 호두 같은 견과류는 치즈와 맛과 향이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여서
치즈를 날로? 드실때 곁들이면 좋습니다요. 특히 블루치즈와는 궁합이 좋죠. ^,.^






적 양파는 먹을 만큼만 얇게 썰어주세요. 
흰 양파로 해도 되지만, 익히지 않고 샌드위치에 바로 넣을거라서 덜 매운 적양파를 사용했어요.







빵에 땅콩&치즈 딥을 두껍게 발라, 얇게 썬 적양파를 올리면 완성입니다.






이렇게요,,,, ^__________________^

땅콩과 버무러진 블루치즈의 고소한 맛에 적양파의 적당한 알싸함이 어우러진 샌드위치입지요.
풀떼기 하나 없어 자칫 퍽퍽할 듯 싶지만, 전혀 아닙니다요.
양파가 아삭아삭 씹힐 때마다 적당한 수분이 나온다지요. ㅎㅎ
여기에 커피까지 곁들이니 더할 나위 없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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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쉽고 건강한 치즈이야기] 치즈 구입전 꼭 봐두어야 할 것


어느날 샌드위치, 안주, 간식 등으로 치즈가 땡길때,

치즈, 뭘보고 사시나요?


1. 광고에 끌린 치즈
2. 원 플러스 원 행사 치즈
3. 무슨무슨 영양 첨가 치즈
4. 유기농 치즈
5. 선호하는 브랜드 치즈
6. 그때그때 필 꽂힌 치즈
7. 기타,,, 


대충 이정도에서 고르실거 같은데, 맞나요? ㅎㅎ
고르셨으면, 장바구니에 담기전 치즈 속내를 꼭 살펴보세요.
3번, 4번이 선택 이유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겁니다.



원재료를 확인하세요.



원재료는 포장지 옆이나 뒷면에 나와있습니다. 
여러줄로 나눠 화학적 용어가 가득하다면 가공치즈,




심플하다면 자연치즈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따져보세요. 

가공치즈를 골랐다면, 잘 모르는 화학 성분까지 먹어도 좋을 만큼 그 치즈가 매력적인지,
반대로 자연치즈를 선택했다면, 친숙한 맛은 아니지만 진짜 치즈 맛을 알기위해 모험심을 발휘할지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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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파스타

기본 충실, 최선의 맛! 파스타 <블루치즈소스 탈리아텔레>



까도남 김주원이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한다면, 자신있게 그렇다 말하게 되는 파스타!
기교는 빼고, 기본에 충실한 재료들이 만들어낸 정직한 맛이기에 가능하다지요. ㅎㅎ

한 큰술의 올리브오일과 우유 그리고 블루치즈가 일궈낸 소스는
탱탱한 파스타 면발 사이를 누비며
부드럽게 스며들어가, 입안을 온통 진하고 깊은 맛으로 꾸밈없이 채워준답니다요.
거기다 간단한 파스타여서 출출함으로 포만감이 사무칠 땐 이만한 동지가 없다지요. ^,.^ 





준비재료 : 
(2인 기준)
파스타 면(2인분, 탈리아텔레 또는 숏파스타), 
블루치즈 원하는 만큼(125g 정도, 까망베르 같은 흰곰팡이 치즈도 상관없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1큰술(취향껏 조절), 우유 1큰술(취향껏 조절), 소금 약간




블루치즈소스에는 넙적하거나 길이가 짧은 파스타가 잘 어울려요. 

저 파스타, 달걀 지단을 길게 잘라 말려 놓은 것 같죠?
탈리아텔레(Tagliatelle)입니다. 딸레아딸레, 타글리아텔레 라고도 부르더만요. 
반죽에 계란이 들어가는 파스타라서 색이 노랗고 쫄깃합니다.
면발은 얇게 민 반죽을 잘라 만들어 납작합니다. 

스파게티와는 달리 동글게 말아져 있어요.
그냥 먹으면 싱거운 나초같더만요. ㅎㅎ






팔팔 끓는 소금물에 탈리아텔레를 삶아요. 면 삶는 시간은 기호에 따라 조절하세요.






파스타 삶는 동안,,
다른쪽에서는 달군 팬(너무 달구지는 마세요!)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을 한 스푼 넣어주세요.







여기에 손으로 숭덩숭덩 자른 블루치즈를 넣고, 우유를 넣어요.
이제 치즈 덩어리가 먹음직스럽게 풀리도록 저어가며, 소스가 뭉근해지길 기다립니다. 

블루치즈 하면 보통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지만,
오이치즈는 까망베르 치즈처럼 흰 곰팡이가 껍질에 피어있는 블루치즈를 사용했어요.
왜냐면 말이죠,, ^,.^ 치즈 껍질이 은근 쫄깃하면서 맛나거덩요.
접시에 담을 때 장식 효과까지 있고요. ㅎㅎ




탈리아텔레가 어느정도 삶아지고,





블루치즈소스가 뭉근해지면, 탈리아텔레를 건져 넣고 비벼주세요.







이제 배 두둘기며 양껏 먹는 일만 남았네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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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파스타

초간단 심플 파스타의 지존 <치즈 후추 파스타>




면만 삶아 쓱쓱 비비기만 하면 파스타가 된다니, 라면이 이보다 더 쉬울까요?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널리 알려진 알리오올리오 보다도 더 간단할껄요. ㅎㅎ
아주 간단해서리 오히려 파스타 본연의 맛은 제대로 느껴진다지요. ^,.^

이 파스타를 알게 된 건 '유럽맛보기'란 책을 통해섭
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대중적인 파스타로, 정식명칭은 '카초 에 페페'(Cacio e Pepe).
치즈란 뜻의 카초, 후추는 페페를 뜻하는데, 쉽게 '로마식 치즈 후추 파스타'라고 부르면 될겁니다.

직접 먹어본 게 아니고 책을 참고하고 레시피를 찾아 만든거라 정확한 맛은 알 수 없지만,
오이치즈표 로마식 치즈 후추 파스타를 맛 본 결과, 오이치즈 입맛에는 딱이더만요.
치즈와 후추 그리고 올리브유가 어우러져 단순하지만 질리지 않고,
두고두고 생각날 오랜 친구처럼 찡한 맛이나데요. ㅎㅎ 




준비재료 : 
(2인 기준)
파스타 면(2인분, 180g정도),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원하는 만큼(100g 정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1큰술(취향껏 조절), 후추 원하는 만큼(되도록 통후추 갈아서 사용), 소금 약간




치즈는 원하는 만큼 양껏 갈아주세요. 

로마식 치즈 후추 파스타에는 이탈리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치즈가 들어갑니다.
양 젖으로 만드는 페코리노 로마노(Pecorino Romano) 치즈인데요,
양을 뜻하는 페코라(pecora) 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네요.

우유로 만드는 파르미지아노 레자노(일명 파마산 치즈로 불리는) 치즈와  비교하자면
색은 더 하얗고, 더 짜고, 특유의 향내가 나서 올리브유처럼 익숙하기 전에는 거북살스럽지만,
맛들이면 접시에 붙은 치즈가 아까워 접시채 들고, 싹싹 핣아 먹는 증세를 유발합니다. ㅋㅋ
강한 맛의 레드와인 안주로도 좋다네요. 

(이 치즈가 없으면 파르미지아노 레자노 치즈 또는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좋겠네요.)






파스타는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덜 익은 감이 있는 알덴테 상태로 삶거나 
기호에 따라 더 부드럽게 삶아 건져 그릇에 담아요. (오이치즈는 면발이 부드러운 게 좋아요. ^^)






여기에 통후추를 양껏 갈아 넣어줍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넣고요.






갈아놓은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넣고 짜장면 비비듯 비며주면.....끝!!!
뻑뻑하다 싶으면 파스타 삶은 물을 조금 더해 농도를 조절하세요.
뜨거울 때 바로 먹어야 제맛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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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한끼식사

찬바람 불때, 호호 불며 먹는 <시금치 그뤼에르치즈 수프>


초록 물감 같은 저것이 뭐냐면 말이죠. 시금치 수프입니다.
일단, 만들기가 간편한 데다 건강 식품하면 빠지지 않는 시금치가 집중 투하됩니다.
(시금치는 미국 타임지에 호두, 블루베리와 더불어 슈퍼푸드로 선정됐더랬죠.)

여기에
역시나 몸에 좋다는, 양파에 마늘에 거기다 치즈까지 들어간,
그야말로 몹시 건강을 생각하는 수프입지요. ㅎㅎ

부드러운 시금치 수프에 그뤼에르 치즈의 진한 고소한 맛이 더해져
울밤이 절로 따끈해 지고,
빵 한 조각이라도 갖다가 푹~ 적셔 먹으면 뱃속까지 든든해진다지요.
 

2011년이 시작된지도 삼일하고도 하루네요.
신년 계획은 잘 실천하고 계시는지?,,,  오늘만 넘겨도 작심사일이니 힘내시고요, ㅎㅎ
토끼처럼 멋드러지게 도약하는 한 해 되셨으면 합니다.
덤으로 건강까지 잘 챙기시고요. ^,.^




준비재료 :  (2인 기준)
시금치 넉넉하게 한줌(60g 정도) , 그뤼에르 치즈 원하는 만큼(30g 정도), 양파 반개, 마늘 2쪽,
올리브오일 1/2큰술, 버터 1큰술, 우유 3/4컵, 따뜻한 물 1/4컵, 밀가루 1작은술 , 소금과 후추 적당량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으깬 마늘을 넣어 중불에서 1분 정도 볶다가,
시금치를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2~3분 정도 볶아주세요.






믹서기에 위의 볶은 재료와 따뜻한 물 1/4컵을 넣고 충분히 갈아, 시금치 퓨레를 만들어주세요.






깊이가 있는 팬에 버터, 양파를 넣고 양파가 부드러워질때까지 중불에서 볶다가,
밀가루를 넣어 1분 정도 볶아주세요. 여기에 우유를 넣고 잠시 끓인 후에
위에서 만든 시금치 퓨레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취향껏 간하고 2~3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그뤼에르 치즈는 강판에 쓱싹~ 갈아주세요.

그뤼에르(Gruyere) 치즈는 에멘탈 치즈와 함께 퐁듀에 주로 쓰이지만,
양파 수프, 그라탕 등에도 들어가고요, 샌드위치에도 쓱~ 잘라 넣어주면 고소하니 맛나부러요. ㅎㅎ
에멘탈 치즈 보다는 꼬릿하고, 그래서 더 징하게 고소해서 수프랑 잘 어울립지요.
그리고 파이의 일종인 키슈(quiche)에도 들어간다니 시금치까지 넣어서 만들면,
몹시 건강을 생각한 키슈가 되겠네요. ㅎㅎ 






시금치 수프는 따뜻할 때 그릇에 담고, 갈아 놓은 그뤼에르 치즈를 솔솔 뿌려주세요.







완성입니당~~! 
이제 그뤼에르 치즈가 녹기 전에 한 수저를 뜨셔야죵.
그런데 급히 먹다가 체한다고 잘못하면 첫 수저에 입 안이 홀라당 데일 수 있습니다요. (경험담 ㅜㅜ)
그뤼에르 치즈가 시금치 수프를 살포시 덮고 있어 덜 식거든요.
잊지마세요~! 첫 수저는 호호 불어가며 드셔야 한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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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두루뭉실

주홍빛 단풍으로 곱게 물든 블루베리


색이 곱죠? ^,.^
지난 봄, 화분 갈이를 해준 블루베리 묘목 4남매입니다.
베란다에 오종종 자리하고 앉아 주홍빛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네요.
그닥 좋은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아주 잘 커주었습니다. 기특한 넘들,, ㅎㅎ 

블루베리가 냉해에 강하다더니,
정말 그런지 몇 년 만에 왔다는 한파도 가뿐히 이겨내고
이제 슬슬 단풍 든 잎사귀는 다 떨어내고, 휴면기에 들어갈 준비를 하네요.






원래 블루베리는 11월에 단풍이 들고, 12월에 잎이 떨어져서 3월까지 휴면기에 들어간답니다.
휴면기, 그러니깐 곰처럼 블루베리도 겨울잠을 잔다는 얘긴데,
이 기간 동안 다음해 성장에 필요한 준비를 한다는군요.
그러고 보면 사람이든 뭐든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더 나은 성장을 하나 봅니다. ㅎㅎ 

올해도 진짜 얼마 안남았네요.
어케 새해를 맞이하고 살아갈지 미리부터 알찬 계획를 세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블루베리의 휴면기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쉬면서 느긋하게 새해를 맞는 것도 좋을 듯싶군요.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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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샌드위치

레몬과즙을 통째로 넣은 레몬필로 맛을 낸 '브리치즈 샌드위치'



샌드위치가 무지 심플하죠? 근데 맛은 끝내줍니다. ㅋㅋ
달랑 브리치즈, 그것도 미니 브리치즈를 잘라 넣은 거지만
끝내주는 레몬필이 들어가서 아주 환상의 맛을 낸다지요.
뭐 태클을 거셔도 할 수 없슴다. 적어도 오이치즈 입맛에는 그렇거든요. ^,.^ 

이 레몬필(레몬껍질절임)의 장점을 설명하자면,
레몬과즙이 통째로 들어간다는 거죠. 물은 한방울도 안들어갑니다.
그러니 얼마나 향긋할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ㅎㅎ

그리고 또 하나,,
레몬 껍질을 칼로 다져 넣었지만
씹는 식감이 나쁘지 않고, 씁쓸한 맛이 없다는 겁니다.
브리 치즈 같은 흰 곰팡이 치즈와 잘 어울리는 건 물론이고요. 

이 방법은 치즈카페 맴버인 마담빠리님이 알려주신건데요,
파리의 명장님께 배우셨다고 합니다. 
참고로, 오이치즈는 명장님과는 달리
마지막에 레몬필을 믹서기로 갈지 않고
오히려 되직하게 졸여 발라먹기 좋게 만들어봤습니당!





준비재료 : 
레몬 3개, 설탕 80g

마트에서 레몬 3개가 한 팩에 들어있는 걸 사서 했는데,
레몬 제스트(레몬껍질을 얇게 벗기거나 잘게 다진 것)가 55g, 레몬즙이 170g 정도 나오더군요.
원래 레시피에는 레몬 제스트 90g, 레몬즙 225g, 설탕 135g이 필요하지만
늘 그렇듯, 오이치즈는 취향껏 조절했습니다. ^^
되직하게 졸이면, 본마망 미니잼병 2개 분량 정도 나오네요.



 

레몬은 굵은 소금 등을 이용해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빼고
최대한 햐안 부분은 없이 노란껍질만 깍아주세요.
(강판, 칼, 레몬제스터 등을 이용해서,,)




 

칼로 레몬 껍질을 벗기셨으면 잘게 다져주세요.





껍질을 홀랑 벗은 레몬은 반으로 잘라 레몬즙을 알뜰히 짜줍니다.
(레몬 짜는 기구를 이용하거나 레몬 안쪽을 포크 등으로 눌러주면 됩니다.)





잘게 다진 레몬껍질에 잠길 정도로 찬물을 넣고 우르르 끓으면
체에 받쳐 물을 따라 내고, 다시 찬물을 넣어 끓이는 과정을 3번 반복합니다.
이러면, 레몬껍질의 씁쓸한 맛이 없어지고 레몬껍질도 부드러워져서 씹는 식감이 좋아져요.





 

물기를 뺀 레몬껍질과 레몬즙, 설탕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국물이 반으로 줄때까지 졸여주세요.
위에 알려드렸듯이,,
원래 레시피는 이 다음에 믹서기로 곱게 갈지만 생략하고 좀더 졸였어요.





완성된 레몬필입니당~~~ㅎㅎ 



상큼 달콤한 게 초코빵에도 잘 어울리죠. 





아직도 코가 벌렁벌렁 거리는구만요. ^,.^
빵에 치즈 대충 잘라 넣고, 요 레몬필만 넣었을뿐인데 말이지요. ㅎㅎ
스리슬쩍 녹아내린 치즈를 살포시 덮고 있다가 입안가득 레몬향을 전해준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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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치즈 퐁뒤'


이번주 내내 매서운 찬바람과 함께 춥다지요.
이럴 땐 무엇보다 언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국물이 제일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인 요즘 같은 때는 분위기도 낼겸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느긋하게 퐁듀를 즐겨보세요.
덤으로 치즈 퐁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치즈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답니다. ^.,^









퐁듀가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음식 대접을 받지만 사실 매우 서민적인 음식입니다.
눈 때문에 고립되기 일쑤인 알프스 산악지방 사람들이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먹은 음식으로
겨우내 보관해서 말라버린 치즈와 딱딱하게 굳은 빵을 와인과 함께 끓여 녹여 먹은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어찌보면 식량이 부족했던 우리네 보릿고개 시절에 눈물겹게 먹던 음식과 같은 셈인거죠.

지금은 퐁듀의 종류도 여러가지로
뜨거운 오일에 고기, 해산물 등을 익혀먹는 오일 퐁듀,
초콜릿을 녹여 과일 등을 찍어 디저트로 주로 먹는 초콜릿 퐁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퐁듀하면,,, 화이트와인에 치즈를 녹여 먹는 치즈 퐁듀죠.  

'치즈 퐁듀 = 스위스' 라고 할 만큼 퐁듀는 스위스의 전통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레시피도 에멘탈과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가는 스위스식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스위스와 같이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프랑스 사부아(Savoie)지방의 치즈 퐁듀 또한 유명합니다. 

두 나라 퐁듀의 가장 큰 차이는 들어가는 치즈가 다른데요,
스위스가 원산지인 에멘탈 치즈는 기본적으로 두 나라 모두 들어가지만
프랑스 사부아식  퐁듀에는 그뤼에르 치즈 대신
프랑스 치즈인 콩테(Comte)와 보포르(Beaufort)치즈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사부아 지방에서 나는 화이트 와인이 들어간다네요.

두 나라의 퐁듀 맛이 어찌 다른지 궁금하지만,,,
국내에서 콩테와 보포르 치즈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정통 스위스식 퐁듀에 들어간다는 아펜젤러(Appenzeller)치즈 역시 마찬가지라서
아쉽지만 그저 상상만 해볼뿐입니다. ㅡㅡ;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설령 정통의 맛은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들과의 즐겁게 먹는다면 그 맛은 충분할 겁니다.



자~! 그럼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서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음 없는 대로
나만의 따끈한 치즈 퐁듀를 만들어보세요.ㅎㅎ





클래식 치즈 퐁듀 만들기 입니다.

 준비재료  :  (3인 기준)  
에멘탈 치즈 200g, 그뤼에르 치즈 200g,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3/4컵, 마늘 1쪽, 딱딱한 빵,
전분 1큰술, 레몬즙 1큰술, 키르슈 1큰술, 넉맷가루, 후춧가루 

치즈와 와인의 양은 동영상과는 다르게 수정 했으니 취향껏 조절하세요.
3인 기준이지만 치즈를 좋아하시면 혼자서도 다 드실 수 있는 양입니다. ㅋㅋ
 

1. 퐁듀 세트가 없으면 뚝배기, 도자기로 된 냄비, 바닥이 두꺼운 팬을 준비합니다.
2. 치즈는 2종류를 준비해 잘게 썰거나 강판에 굵게 갈아요.
여기에 전분 가루를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전분 가루는 퐁듀의 농도를 맞추기 위해 넣는 것으로 
맨위에 동영상처럼 치즈를 녹인 후에 넣을때는 전분을 물에 녹여 물녹말로 만들어서 넣어 주세요.)  

3. 마늘은 대충 으깨서 냄비 바닥에 비벼 향을 낸 다음 버리거나 잘게 썰어 넣어주세요.
(마늘을 냄비에 비벼 코팅을 해주면 나중에 열을 가했을 때
마늘향이 치즈와 어우러져 퐁듀의 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마늘향이 싫으면 생략하세요.) 

4. 퐁듀에 찍어 먹는 빵으로는 바게트나 프랑스식 시골빵 같은 딱딱한 빵이 좋지만
없으면 하루정도 지난 마른 식빵을 사용하거나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주세요. 

5. 드라이한(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을 냄비에 붓고
레몬즙과 키르슈(Kirsch, 체리주)를 넣어 향을 내줍니다.
(레몬즙과 키르슈는 없으면 생략하세요.)

6. 여기에 갈아 놓은 치즈를 넣고 저어가며 녹여주세요.
취향껏 후춧가루나 넛맷가루 등을 더해줍니다.
(치즈는 한 방향으로 젓는 것보다  Z자형으로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저어야 치즈가 덜 뭉치고 잘 녹아요.)




과정샷이 들어간 퐁듀 레시피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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