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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미지아노 치즈 껍질 버리지마세요
수프와 소스 맛의 기본이 되는 채소 육수 낼 때 넣어주세요.
그동안 치즈만 갈아 먹고 껍질은 그냥 버리곤 했는데 기회 되면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와 비슷하게 생긴 그라나 파다노 치즈 껍질도 이렇게 사용하면 좋겠네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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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을 품은 모짜렐라치즈 딸기 샐러드
생 모짜렐라 치즈처럼 생긴 저것은 부라타 치즈인데요, 블로그 이웃님을 통해 알게 된 치즈입니다.
점점 부라타 페인이 되어 간다며 이탈리아에 오면 꼭 먹어보라고 해서 마음에만 담아 두고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일찍 한국에서 녀석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에 일부러 딸기까지 사다 샐러드를 만들었네요.
드레싱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 후추 갈고 소금 조금 넣었습니다.
참고한 레시피에는 올리브 오일과 같은 양의 발사믹을 넣으라고 했는데
그러면 부라타 치즈 맛이 덜 할 거 같아 발사믹은 넣지 않았네요.
주머니처럼 만든 모짜렐라 치즈 반죽에 우유 크림을 넣어 만드는 부라타 치즈.
겉으로 봐선 모르겠는데 잘라보니 확실히 모짜렐라 치즈와는 다르네요.
치즈가 끈적끈적하게 칼에 달라 붙는 것이 촉촉하고 부드럽더군요.
크리미한 맛에 홀려서리 너무 후딱 먹어치우는 바람에 제대로 음미도 못했네요.
다음에는 부라타 치즈가 품은 크림을 빵에 쓱쓱 발라 천천히 먹어봐야겠어요.
http://52chee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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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함께하면 좋은 찰떡 궁합 음식들
'그 영화 진짜 재밌더라. 함 봐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거나 '오백만 관객 돌파!!' 같은 꼬리표가 붙으면
취향이 아님에도 영화를 고를 때 우선 관심이 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본 영화 중에는 적잖이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알게 모르게 마음속에 잔뜩 기대를 품고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처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것들은 추천 받는 일이 쉽지만은 않더군요.
더구나 자기가 선호하는 것을 추천하는 일은 참 어려운데요,
발효식품 특성상 맛과 향에서 결코 한눈에 반하기 쉽지 않은 치즈는 더욱 그렇더군요.
그래서 블로그 등을 통해 '치즈 어떻게 먹나요? ' 등의 질문을 받으면요,
맛과 영양 면에서는 치즈와 찰떡 궁합이면서 '누구나' 편하게 즐겨 먹을 수 있는 친근한 음식을 찾아 보곤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해 보면요, 먼저 감자를 들 수 있어요.
치즈는 감자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해주기도 하지만 둘이 만나면 환상의 맛을 내거든요.
삶거나 구운 감자에 치즈를 올려 먹으면 소박하지만 한입 한입 맛있고요,
얇게 채친 감자로 전을 부친 후 치즈로 부드러움을 가미하면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고 비라도 내려
약주 한잔 생각나는 날엔 안주로 그만이지요. 막걸리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데요,
최근 한 기사에서는 막걸리와 뜻밖에 최고 궁합의 안주가 치즈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은 과일인데요,
얇게 썬 사과나 배를 치즈에 곁들이면 쿰쿰한 치즈 맛을 달콤하게 감싸 풍미를 높여 주고요,
아삭하게 씹히는 맛까지 더해줘서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도 치즈에 쉽게 맛을 붙일 수 있게 해주지요.
바늘과 실처럼 치즈의 찰떡 궁합 음식 하면 바로 떠오르게 되는 와인은요,
치즈와 같은 고향의 것일수록 더 잘 맞는다고 해요, '떼루아'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우리말로는 신토불이쯤 될까요? 사람들도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면 금방 서로 잘 통하듯이
음식도 비슷한 기후와 비슷한 토양에서 만들어져야 더 잘 어울리나 봅니다.
와인이 준비되었다면 안주로는 한입거리 치즈 카나페가 제격인데요,
크래커나 작게 썰어 바삭하게 구운 빵에 치즈 한 조각을 올려주기만 해도 와인의 맛을 돋우기엔 충분하지요.
빵은 와인만큼이나 치즈와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꼽히는데요,
시골스럽게 생겨 투박하지만 소화 잘 되는 시골 빵부터 담백한 바게트와 촉촉한 치아바타
그리고 바삭한 스콘에 이르기까지 먹음직스럽게 자른 치즈를 곁들여 햇살 가득한 식탁에 올려 놓고는
빵과 함께 오물오물 씹어 먹으면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맛을 선사해 줄지도 모릅니다. ^^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며, 노화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호두,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도 치즈와는 뗄 수 없는 사이인데요,
두툼하게 썬 식빵 토스트에 치즈를 뚝뚝 잘라 담고 그 위에 거칠게 간 견과류를 듬뿍 뿌리고
꿀을 잔잔하게 흘려주면 주말 게으른 오후에 뒹굴 거리며 먹기에 이만한 간식거리가 없지요.
감자든, 와인이든, 빵이든, 아무리 치즈와 궁합이 좋은 음식들이 널렸다고 해도
처음부터 치즈한테 반하면 모를까 정작 치즈가 입맛에 맞지 않으면 소용 없을 거예요.
평범했던 우유가 '발효'라는 '시간'이 더해져 깊은 맛이 나는 치즈가 되었듯이,
붙임성 없는 치즈가 가까이 다가와 깊은 속을 보여주려면 서로에게 마음을 열 시간이 필요한데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100% 내 취향에 맞는 ‘베스트 프렌드’ 치즈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러브치즈 웹진에 올린 글입니다. -> http://www.ilovecheese.co.kr/bbs/board.php?bo_table=bod0503&wr_i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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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눈팅만 해도 좋은 치즈도구들>
칼에 쩍쩍 달라 붙는 부드럽고 끈적대는 치즈만 아니라면
날 두꺼운 부엌칼로도 곧잘 잘려서 치즈를 즐기는데 문제 없지만
안주나 디저트로 접시에 이쁘게 담아내거나 덩어리째 접시에 올려 놓고 그때그때 잘라 먹을 때는
그럴싸한 치즈 나이프 하나쯤은 챙겨두고 싶더군요.
눈팅이라도 하려고 외국사이트를 뒤졌는데 흔히 볼 수 없던 치즈 도구들이 있어 올려봅니다효~ ^,.^
꽈베기 손잡이에 쇠줄이 달린 치즈나이프네요. 부드러운 소프트 치즈나 블루치즈를 자르기 좋겠어요.
보통 칼로 자르기에는 덩치가 큰 치즈는 이런 쇠줄로 말끔하게 자르더군요.
낚시 줄 같은 팽팽한 실로도 비슷하게 잘리지 싶은데 한번 해봐야겠어요.
손잡이가 멋진 치즈 나이프네요. 어느 부족장의 유물 같기도 하고요. ㅎㅎ
에멘탈 치즈 옆에 두면 안될 치즈 나이프네요. ㅎㅎ
마우스의 뽀족한 귀로는 포크처럼 치즈 조각을 옮겨 담을 때 쓰라는군요.
소장하고픈 치즈 나이프 세트였는데요,
달 표면에 안착한 우주인과 발 아래 번갯불을 내뿜는 로봇은 딱 봐도 치즈 나이프인줄 알겠는데
수류탄처럼 생긴 우주선의 정체는 도통 모르겠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기전까지는 말이죠. ^^
아마도 잘려진 치즈 조각을 콕 집어 옮기거나 치즈에 손이 닿지 않게 잡고 자를 때 쓰는 도구이지 싶어요.
치즈가 꽃처럼 돌돌 말려 깍기게 하는 도구인데요, 이름이 지롤(Girolle)이래요.
지롤이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프랑스에서 즐겨먹는 버섯이네요. 한국에선 꾀꼬리 버섯으로 부르더군요.
지롤버섯처럼 끝이 주름지게 치즈가 깍여서 도구에도 같은 이름을 붙힌 게 아닌가 싶어요.
사마귀 유치원의 쌍칼 아저씨가 보면 '치즈가 참 이뻐~~~~ " 하겠군요. ㅎㅎ
원래 테트 드 무안 (Tete de Moine)이라는 스위스 치즈를 먹을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라는데요,
도구도 치즈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드네요.
(사진출처 : 플리커)
50년대 프랑스 주방을 지키던 치즈 그레이터인데요, 낡았지만 최근 현대식으로 나온 것보다 더 멋스럽네요.
주방 한켠에 모셔두고 고풍스럽게 치즈를 갈아보고 싶더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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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치즈 매칭 어렵지 않아요~
모임이 많아지는 12월.. 때가 때인 만큼 궁합이 좋은 와인과 치즈의 매칭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와인보다 소주를 싸랑하는 일인인지라 전문가(인터넷으로 검색한 잡지&뉴스 자료)의 도움을 받았는데요,
그 많은 종류의 와인과 치즈의 궁합을 짧은 시간에 다 알 수는 없겠더군요.
설령 알게 된다 해도 어떤 와인에 어떤 치즈가 찰떡궁합인지 일일이 외워가며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디 가서 잘난 척 할 것도 아니기에 몇 가지 기본적인 것만 알아두기로 했습니다.
이 것만 알아도 파티를 준비하거나 혼자 와인을 즐기는 데는 문제 없겠더라고요.
와인과 치즈의 기본 매칭 방법을 꼽자면요,,,
첫 번째! 와인의 무게감에 따라 치즈를 맞춰요.
와인이 가볍고 발랄할수록 치즈는 숙성이 짧고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것이 어울리고요,
와인이 묵직하고 강할수록 치즈는 숙성이 길고 수분이 적고 단단한 것이 잘 어울린대요.
그래서 파스타에 주로 갈아 넣는 파르미지아노 치즈가 레드 와인과 잘 어울렸나 봅니다.
두 번째! 와인 색에 따라 치즈를 맞춰요.
화이트 와인에는 부드러운 치즈가 어울리고, 레드 와인에는 단단한 치즈가 잘 어울린대요.
보통 레드 와인이 화이트 와인보다 묵직한 편인 걸 생각하면
첫 번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억하기는 좀 더 쉽겠네요.
세 번째! 개성 강한 치즈는 달콤한 와인이 제격.
푸른 곰팡이가 피어있는 블루 치즈는 달짝지근한 화인트 와인이나 디저트 와인이 잘 어울린대요.
와인의 달콤함이 치즈의 맛과 향을 중화 시켜준다네요.
그래서 고르곤졸라 피자도 꿀에 찍어 먹나 봅니다.
네 번째! 새콤하거나 크리미한 치즈에는 새콤한 와인이 제격.
지방 함량이 높은 크림치즈는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대요.
와인의 새콤함이 입 안을 산뜻하게 해준다네요.
염소 젖으로 만드는 염소치즈 역시 새콤한 와인과 궁합이 좋고요.
(사진출처 : 플리커)
위에 전문가가 알려주길 겨울은 와인 마시기에 딱 좋은 계절이래요.
무슨 와인을 마셔도 좋은데 12월에는 샴페인이나
알코올 도수가 일반 와인보다 조금 높은 아마로네와 포트 와인을 추천하더군요.
샴페인은 아시다시피 스파클링 와인이고요,
아마로네는 묵직한 레드와인이고, 포트와인은 달달한 레드와인이네요.
이중 제일 끌리는 건 아마로네네요. 찾아보니 제법 매력적인 와인 같은데,,,
파르미지아노 치즈 곁들여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먹어보고 싶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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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블루치즈라네~ <영국 블루치즈, 스틸톤>
곰팡이만 없으면 꾸덕하게 마른 치즈케이크 같네요.
세계 3대 블루치즈 중 하나로 꼽히는 스틸톤(blue stilton) 치즈인데요, 이번에 처음 먹어봤어요.
이탈리아에 고르곤졸라 치즈가 있다면, 영국에는 스틸톤 치즈가 있고요,
프랑스에는 로크포르 치즈가 있는데, 이 치즈들이 블루치즈 계의 3대 천왕입니다효~ ^,.^
제일 많이 알려진 고르곤졸라 치즈는 많이 아실테고요,
로크포르 치즈는 양 젖으로 만든 블루치즈로 세상에서 가장 오랜된 치즈 중에도 들더군요.
스틸톤 치즈인데요, 첫 인상이 강해 보이고 싶었나 봅니다.
옆으로 뉘였더니 푸름 곰팡이 힘줄을 불끈 자랑하더군요. ㅎㅎ
맛이 강하겠다 싶었는데 은근 부드럽네요.
네이버 지식백과는 스틸톤 치즈가 로크포르나 고르곤촐라보다 더 부드럽지만
약간 강한 맛을 내며 영양분이 많고 냄새가 좋다... 라고 했는데요,
냄새가 좋은진 모르겠더군요. 오이치즈 코에는 꼬릿해서리... ㅡㅡ"
부드럽다고도 했는데, 치즈 살은 고르곤졸라가 더 부드럽더군요.
왼쪽이 고르곤졸라 치즈이고요, 오른쪽에 연한 금색나는 치즈가 스틸톤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고르곤졸라 치즈 살이 촉촉하지 않나요?
물론 같은 치즈라도 숙성 상태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비교하니 스틸톤 치즈가 고르곤졸라 치즈에 비해 수분이 적고 덜 짜고 잘 부서지더군요.
치즈 살이 고르곤졸라 보단 덜 부드러워도 빵에 발릴 정도는 되네요.
비교한답시고 야금 야금 삼분의 일 이상 잘라 먹었네요.
남은 건 놔두었다가 요리에도 넣어봐야겠어요. 우선은 피자가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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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을 부르는 환상의 커플~ 빵과 치즈
<'아이러브치즈' 웹진에 올리는 네번째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즈하면 와인을 떠올리실거예요.
국내에 와인 붐이 불면서 치즈가 와인의 찰떡 궁합 안주로 알려져서 인지 실과 바늘처럼
와인 판매 코너 옆에는 치즈 코너가 있고, 와인 관련 책은 치즈와의 페어링을 빠짐없이 다루지요.
오이치즈 역시 그랬지만 지금은 치즈하면 빵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물론 와인만큼 치즈와 어울리는 동반자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가끔은 둘의 조합이 특별한 날에나 먹는 스페셜 음식인 것만 같아 거리감이 느껴지거든요.
그에 비해 빵은 특유의 구수함으로 어떤 치즈든 포근하게 감싸주고,
다른 재료 없이 빵과 치즈만으로도 든든한 식사가 되니 이보다 더 좋은 환상의 커플이 없더군요.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풍겨 나오는 고소한 냄새에 혹해 빵집에 들렸어요.
투박하게 생긴 빵들이 은은한 발효 향을 내뿜는데 입 안에서 군침이 돌더군요.
우산 쓰고 빵 봉투까지 들면 번거로울 듯해 망설열지만 결국 발효빵 몇 개를 사들고 나왔지요.
발효빵에 치즈를 곁들이면 빵 자체가 주는 기본적인 맛에 깊은 치즈 맛이 더해져
씹을수록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는데, 그 맛이 생각나 그냥 지나칠 수가 있어야지요. ^^
그러고 보면 빵과 치즈는 많이 닮았어요. 느리게 태어나 건강한 음식으로 살다 가죠.
이것저것 첨가하기 보다 기본재료로 맛을 내고요. 발효 과정을 통해
치즈는 동물 젖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게 해주고,
빵은 반죽을 부풀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먹거리가 되지요.
둘 다 미생물의 도움 없이는 맛볼 수 없는 깊은 맛과 향이 나는 발효 음식이라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중독되고 마는, 먹으면 먹을수록 애정이 가는 음식이더군요.
무엇보다 빵과 치즈는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아요.
부드러운 치즈는 버터처럼 빵에 발라 먹어도 되고요,
조금 단단한 치즈는 적당하게 잘라 빵 사이에 넣어 먹거나 빵 위에 올려 녹여 먹으면 그만이지요.
넉넉하게 만들어 내면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소임을 다하고요, 와인까지 곁들이면 분위기에 취하지요.
오이치즈는 발효빵 위에 요즘 제철인 무화과의 빨간 속살을 파내 잼처럼 바르고
두툼하게 썰어 놓은 샤프 체다 치즈를 올린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어요.
빵에 넣은 샤프 체다 치즈는 숙성기간이 긴 미국산 체다 치즈인데요,
되직하고 우유 맛이 진해서 소스 요리에 넣어도 되고요, 짠맛이 강해 와인 안주로도 좋지요.
담백한 발효빵과도 잘 어울리고요.
푸른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네요.
문득 이외수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올 가을, 치즈와 빵처럼 느리지만 천천히 삶을 잘 발효시켜볼까 합니다.
http://52chee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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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향 그윽한 오렌지 빛깔 치즈, 묑스테르 [Munster]
색이 참 곱지요? 겉만 봐선 오렌지 향이 날거 같지만 잘 띄운 청국장 향이 나는 치즈입니다. ^,.^
이 치즈 역시 다른 유럽 치즈들과 마찬가지로 출생지에서 이름을 따왔는데요,
라인 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과 국경을 접한 프랑스 동부부에 위치한
알자스 보주산맥(les Vosges)의 묑스테르(Munster) 계곡에서 태어났습니다.
7세기경 이 곳에 정착한 수도사들이 처음 만들었다는군요.
향이 진하면 맛 또한 강할 듯 싶지만, 먹어보면 의외로 순합니다. 짜지도 않고요.
연한 바나나색을 띄는 치즈살은 따뜻한 입 안에서 처음엔 차지게 달라 붙다가
서서히 부드럽게 녹는 감촉이 흡사 초콜릿 같아서 발효 향만 그윽하지 않다면
처음 접하는 자연치즈로도 좋을 듯 싶네요.
묑스테르 치즈의 속살을 보시면 껍질 쪽과 안 쪽 부분이 다른 걸 알 수 있는데요.
저런 원통형의 부드러운 치즈들은 숙성이 안에서 밖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치즈 맛을 골고루 음미하려면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잘라줘야 하는데요,
평범한 미각 소유자인 오이치즈는 보기 좋게 그냥 편하게 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
포장에 적힌 치즈 설명 첫 줄 끝에서 두번째 줄에 50% FAT in dry matter라고 되어 있는데요,
50% FAT만 보면 오~ 치즈 절반이 지방이구나 하고 놀라시겠지만
수분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의 지방 함유량을 표시한 것이여서 실제는 이보다 더 적어요.
(in dry matter가 건조질량을 뜻하거든요.)
갓 지은 따끈한 밥에 김치 하나 손으로 주욱 찢어 걸쳐 먹는 그 맛처럼 빵과 치즈는 찰떡 궁합입니다.
특별나게 요리를 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서 감칠난 맛을 내주니 말입니다. ㅎㅎ
http://52chee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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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건강한 치즈이야기] 구별이 어려운 까망베르와 브리치즈
서당개는 3년만에 풍월을 읊었다지만,
오이치즈는 그 세월 동안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를 먹었어도
두 치즈 맛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만요. ㅡ.,ㅡ
모양마저 같으면 이게 저것 같고, 저게 이것 같고 그렇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싶어 찾아 봤지만,
대부분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 맛을 설명한거라 별 도움이 안되더만요.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 구별이 어려운 이유?
사실 국내에서 사먹는 건, 오리지널 맛은 아닌거든요.
우선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사용하는 원유부터 달라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어서 원유의 맛과 향이 치즈에 남지만 살균한 건 그렇지 못하거든요.
공장에서 만든 된장이 집 된장과는 달리 맛이 거기서 거기이듯
원유를 살균해서 대량으로 만든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는 미묘한 맛의 차이가 적어
오이치즈처럼 평범한 미각 소유자는 구별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싶네요.
(아니다. 구별되더라 하시면 어찌 다른지 좀 알켜주세용~~~ ㅎ)
차이점이 정 궁금하면 오리지널을 사다가 확인해보면 되겠지만,
살균처리가 안된 치즈는 국내 수입이 안되니 그럴 수도 없고,
시중에 파는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는 종류마저 다양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부터 밍밍하다 싶을 만큼 순한 맛이 있고
게중에는 이름만 가져다 쓴 것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걸 골라야?
누군 생김치를 좋아하고 누군 묵은지를 좋아하는 것처럼,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서 좋고, 밍밍하다고 해서 별로라고 하기보단
몇가지 차이점을 기억했다가 입맛에 따라 취향껏 고르는 게 현명하지 싶네요. ^,.^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가 생크림을 발라 놓은 것 같지요?
까망베르든 브리든 진한 맛이 나는 건, 흰 곰팡이 층이 얇지 않고 도톰한 편이고요,
유통기한에 가까워질수록 숙성이 더 진행되서, 치즈가 안쪽부터 녹아내려 부피가 줄지요.
이쯤되면 오래 삭힌 홍어 마냥 맛과 향이 한껏 진해지는데요,
짜릿한? 이 맛에 빠지면 일부러라도 유통기한을 넘겨 먹게 되지요. ㅎㅎ
위에 사진과 비교하면 무척 순해 보이죠?
진한 맛과 달리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 층이 얇고, 녹아내리는 정도가 아주 약하죠.
맛이 순해서 진한 맛을 찾는 분은 밍밍해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은 맞을 겁니다.
특이나 자연치즈가 발효 숙성되면서 생기는 꼬릿한 향에 익숙지 않다면 더더욱....
향이 전혀 안나는 건 아니지만, 약한 편이라 진한 맛에 빠진 분들은 아마 못 느끼실껄요. ㅎㅎ
오리지널 '까망베르와 브리치즈'의 정식 명칭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퍼온 오리지널 까망베르 치즈 중 하나인데요,
겉포장의 적힌 이름을 보면 그냥 까망베르(Camembert)가 아니고 더 길죠.
나주배, 상주곶감, 신안소금, 영덕대게, 법성포영광굴비... 하는 식으로
유명 농식품에는 원산지명이 브랜드처럼 따라 붙잖아요. 그래서 그 이름만 봐도 제품에 신뢰가 확~ 가고요.
마찬가지로 유명 치즈 대부분은 원산지명이 앞에 붙어 고유 이름이 되었는데,
까망베르와 브리는 해당 지역명의 등록이 늦어져 독일, 미국, 한국 등에서 만들어도 같은 이름을 쓸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지역명을 더 자세하게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A.O.C(원산지 표시제,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에 등록된
오리지널 까망베르의 이름은 '까망베르 드 노르망디(Camembert de Normandie)' 인데요.
풀이하자면,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까망베르에서 만든 치즈라는 거죠.
그리고 이름 밑에 국자 그림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까망베르 치즈의 전통 방식은 국자로 응고된 우유덩어리를 그대로 떠서 틀에 담아
훼이(Whey, 우유가 응고되고 남은 액체)를 걸러내서 만들거든요.
국자 그림 위에 'AU LAIT CRU'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브리치즈는 오리지널로 2종류가 등록되있는데,
이름이 '브리 드 모(Brie de meaux)'와 '브리 드 멀륀(Brie de Melun)' 입니다.
브리가 프랑스 어디쯤에 있는지 찾아 봤더만,
프랑스 파리 외곽 동쪽에 일드 프랑스 지방과 샹파뉴 지방에 걸쳐 있는
센에마른(Seine-et-Marne) 지역이라는군요. 모(Meaux)는 센에마른 주의 도시 중 하나고요,
멀륀(Melun, 믈렁이라고도 부르죵~ㅎ)은 센에마른 주의 수도랍니다.
오리지널 브리 치즈는 크기가 작지 않거든요. 사진처럼 커다란 원반형이죠.
시중에는 저보단 작은 치즈를 조각 케이크처럼 부채 모양으로 자른 게 있고
손바닥만한 크기에 까망베르와 똑같이 생긴 동그란 게 있지요.
진한 맛이 좋으면 부채꼴 브리치즈가 낫고, 아니면 작은 넘이 좋으실 듯. ㅎㅎ
(사진출처 : 구글, 플리커)
http://52chee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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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건강한 치즈이야기] 치즈 구입전 꼭 봐두어야 할 것
어느날 샌드위치, 안주, 간식 등으로 치즈가 땡길때,
치즈, 뭘보고 사시나요?
1. 광고에 끌린 치즈
2. 원 플러스 원 행사 치즈
3. 무슨무슨 영양 첨가 치즈
4. 유기농 치즈
5. 선호하는 브랜드 치즈
6. 그때그때 필 꽂힌 치즈
7. 기타,,,
대충 이정도에서 고르실거 같은데, 맞나요? ㅎㅎ
고르셨으면, 장바구니에 담기전 치즈 속내를 꼭 살펴보세요.
3번, 4번이 선택 이유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겁니다.
원재료를 확인하세요.
원재료는 포장지 옆이나 뒷면에 나와있습니다.
여러줄로 나눠 화학적 용어가 가득하다면 가공치즈,
심플하다면 자연치즈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따져보세요.
가공치즈를 골랐다면, 잘 모르는 화학 성분까지 먹어도 좋을 만큼 그 치즈가 매력적인지,
반대로 자연치즈를 선택했다면, 친숙한 맛은 아니지만 진짜 치즈 맛을 알기위해 모험심을 발휘할지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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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치즈 퐁뒤'
이번주 내내 매서운 찬바람과 함께 춥다지요.
이럴 땐 무엇보다 언 몸을 녹여주는 따끈한 국물이 제일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인 요즘 같은 때는 분위기도 낼겸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 느긋하게 퐁듀를 즐겨보세요.
덤으로 치즈 퐁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치즈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답니다. ^.,^
퐁듀가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음식 대접을 받지만 사실 매우 서민적인 음식입니다.
눈 때문에 고립되기 일쑤인 알프스 산악지방 사람들이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먹은 음식으로
겨우내 보관해서 말라버린 치즈와 딱딱하게 굳은 빵을 와인과 함께 끓여 녹여 먹은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어찌보면 식량이 부족했던 우리네 보릿고개 시절에 눈물겹게 먹던 음식과 같은 셈인거죠.
지금은 퐁듀의 종류도 여러가지로
뜨거운 오일에 고기, 해산물 등을 익혀먹는 오일 퐁듀,
초콜릿을 녹여 과일 등을 찍어 디저트로 주로 먹는 초콜릿 퐁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퐁듀하면,,, 화이트와인에 치즈를 녹여 먹는 치즈 퐁듀죠.
'치즈 퐁듀 = 스위스' 라고 할 만큼 퐁듀는 스위스의 전통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레시피도 에멘탈과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가는 스위스식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스위스와 같이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프랑스 사부아(Savoie)지방의 치즈 퐁듀 또한 유명합니다.
두 나라 퐁듀의 가장 큰 차이는 들어가는 치즈가 다른데요,
스위스가 원산지인 에멘탈 치즈는 기본적으로 두 나라 모두 들어가지만
프랑스 사부아식 퐁듀에는 그뤼에르 치즈 대신
프랑스 치즈인 콩테(Comte)와 보포르(Beaufort)치즈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사부아 지방에서 나는 화이트 와인이 들어간다네요.
두 나라의 퐁듀 맛이 어찌 다른지 궁금하지만,,,
국내에서 콩테와 보포르 치즈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정통 스위스식 퐁듀에 들어간다는 아펜젤러(Appenzeller)치즈 역시 마찬가지라서
아쉽지만 그저 상상만 해볼뿐입니다. ㅡㅡ;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설령 정통의 맛은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들과의 즐겁게 먹는다면 그 맛은 충분할 겁니다.
자~! 그럼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서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음 없는 대로
나만의 따끈한 치즈 퐁듀를 만들어보세요.ㅎㅎ
클래식 치즈 퐁듀 만들기 입니다.
준비재료 : (3인 기준)
에멘탈 치즈 200g, 그뤼에르 치즈 200g,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3/4컵, 마늘 1쪽, 딱딱한 빵,
전분 1큰술, 레몬즙 1큰술, 키르슈 1큰술, 넉맷가루, 후춧가루
치즈와 와인의 양은 동영상과는 다르게 수정 했으니 취향껏 조절하세요.
3인 기준이지만 치즈를 좋아하시면 혼자서도 다 드실 수 있는 양입니다. ㅋㅋ
1. 퐁듀 세트가 없으면 뚝배기, 도자기로 된 냄비, 바닥이 두꺼운 팬을 준비합니다.
2. 치즈는 2종류를 준비해 잘게 썰거나 강판에 굵게 갈아요.
여기에 전분 가루를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전분 가루는 퐁듀의 농도를 맞추기 위해 넣는 것으로
맨위에 동영상처럼 치즈를 녹인 후에 넣을때는 전분을 물에 녹여 물녹말로 만들어서 넣어 주세요.)
3. 마늘은 대충 으깨서 냄비 바닥에 비벼 향을 낸 다음 버리거나 잘게 썰어 넣어주세요.
(마늘을 냄비에 비벼 코팅을 해주면 나중에 열을 가했을 때
마늘향이 치즈와 어우러져 퐁듀의 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마늘향이 싫으면 생략하세요.)
4. 퐁듀에 찍어 먹는 빵으로는 바게트나 프랑스식 시골빵 같은 딱딱한 빵이 좋지만
없으면 하루정도 지난 마른 식빵을 사용하거나 식빵을 바삭하게 구워주세요.
5. 드라이한(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을 냄비에 붓고
레몬즙과 키르슈(Kirsch, 체리주)를 넣어 향을 내줍니다.
(레몬즙과 키르슈는 없으면 생략하세요.)
6. 여기에 갈아 놓은 치즈를 넣고 저어가며 녹여주세요.
취향껏 후춧가루나 넛맷가루 등을 더해줍니다.
(치즈는 한 방향으로 젓는 것보다 Z자형으로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저어야 치즈가 덜 뭉치고 잘 녹아요.)
과정샷이 들어간 퐁듀 레시피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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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녹이는 치즈요리 '라끌렛 (Raclette)'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져있지만 라끌렛은 퐁듀와 더불어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요리입니다.
라끌레뜨, 하끌레뜨, 라끌라떼로 발음하기도 하죠. 편한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퐁듀에는 그뤼에르와 에멘탈 치즈가 들어가지만 라끌레뜨에는 라끌레뜨 치즈가 들어갑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요리명과 치즈명이 같아요. ^^
요리방법은 간단합니다.
치즈와 함께 먹을 감자나 빵 같은 음식을 준비해
커다란 라끌레뜨 치즈를 반 잘라 한쪽면을 징하게 녹여서
음식 위로 녹인 치즈를 긇어내려 먹습니다. 생각만해도 군침이 돌지요 ㅎㅎ
찾아보니,
라끌레뜨의 어원은 긁어내다 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racler'로
목동들이 산오두막에서 장작불에 치즈를 녹여 나이프로 긁어내려 먹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군요.
주로 가정에서는 전용 그릴에 슬라이스한 라끌렛 치즈를 녹여 먹습니다.
아래 동영상 처럼요,,,
그렇다고 라끌렛을 먹기 위해 꼭 비싼(?) 전용 그릴이 있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목동들이 장작불에 치즈를 녹여 먹었듯이
집에 있는 팬, 오븐 등을 사용해 치즈를 녹이고
마찬가지로 치즈도 라끌렛이 없으면 그뤼에르 같은 스위스 치즈로 대신 하시면 됩니다.
물론 맛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 요리를 즐긴다는 거니깐요. ^.,^
저는 아래 동영상에 나온 라끌레뜨가 무척 맘에 듭니다.
이게 진정 라끌레뜨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ㅋㅋ
라끌레뜨 전문 식당인거 같은데
커다랗고 네모난 무쇠 그릴에 라끌레뜨 치즈 한쪽면을 완전히 녹인후
나이프로 녹인 치즈을 싹 긁어 접시 가득 담더니만
치즈 껍질 테두리까지 말끔하게 잘라 담는군요.
(킁킁.. 어디선가 징한 치즈냄새가,,, ㅡ.,ㅡ )
라끌레뜨는 추운 겨울에 더 생각나는 별미지만
아래 동영상을 보면 사계절 내내, 야외에서도 손색이 없을 거 같네요.
우리가 야외에서 삽겹살 파티를 하듯
라끌레뜨 치즈를 돌에 올리고 불에 직접 지글지글 녹여 먹는군요.
치즈를 편하게 즐기는 모습이 좋아보여서
언제 저도 놀러갈때 치즈 한덩이를 챙겨 가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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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베르 치즈의 속살을 엿보다.
여기 솜털 같은 곰팡이를 뒤집어 쓴 채 크림 같은 속살을 드러낸 치즈가 있습니다.
치즈의 이름은 까망베르(Camember).
상온에 놔둘수록 속살의 부드러움은 점점 더해만 가고
숙성이 더 진행되어 유통기한에 가까워지면
끝내 그 부드러움을 참지 못하고
차가운 냉장고 속에서도 흘러 넘치고 맙니다.
그런 속내가 궁금해,,
차아직은 흘러내리지 않아서 단단해 보이기까지 한 치즈의 속살이 드러납니다.
이 중심 부분의 속살을 '치즈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까망베르 같은 소프트 치즈의 숙성이 가장 바깥쪽인 껍질에서 안쪽 속살로 진행되기 때문에 만들어집니다.
껍질에 가까운 속살이 먼저 크림 형태로 변해 흘러내리고
가장 늦게서야 안쪽 속살이 흘러내리게 됩니다.
치즈 카페 맴버이신 마담빠리님의 증언에 의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까망베르 치즈를 살때 뚜껑을 열어 치즈를 꾹꾹 눌러
까망베르 치즈의 숙성 정도를 살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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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 통으로 홈메이드 치즈 만들기
시판 우유로 치즈를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맛이 배가 되는 홈메이드 치즈입니다. ^.,^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맛과 순수한 맛이 느껴지는 치즈로 물기를 적당히 빼서 만들면
크림치즈처럼 빵에 발라 먹기 좋고 물기를 쫙 빼서 만들면 샐러드, 샌드위치에 넣어 먹기 좋아요.
준비재료 : 우유 1.8리터, 소금, 레몬 1/2개
깊이가 있는 냄비에 우유를 부어주세요.
꼭 우유 1.8리터를 하실 필요는 없어요. 우유 양은 알아서 해주셔도 되지만
다른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무첨가 우유로 하시는 것이 좋아요.
약한 불에서 우유를 데워주세요. (끓이지 마세요.)
중간에 한번씩 저어서 우유의 온도를 일정하게 해주세요. (너무 자주 젓지는 마세요)
우유에서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면 소금을 넣어 잘 저어주세요.
담백한 맛이 좋으면 소금은 약간만 넣고요,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좋으면 기호에 따라 소금 양을 늘려주세요.
레몬 즙을 짜서 넣어주세요. (대신 식초를 넣어도 되지만 식초에 따라 치즈 맛이 새콤해질 수 있어요.)
레몬 즙은 미리 짜두시면 편하겠지요. 전 이번에도 손으로 꽉~ ㅡㅡ"혹시 떨어질지 모를 레몬 씨를 거르기 위해 차 걸음망까지 준비했습니당!
레몬 즙이 우유와 잘 섞이게 나무 주걱으로 살살 젓다 보면,
서서히 순두부 같은 덩어리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생긴 순두부 같은 덩어리는 우유 단백질이 뭉혀서 생기는데 '커드(curd)'라고 불러요.
그리고 노란 물은 '훼이(whey = 유청)'라고 합니다.
이 훼이를 제거하고 커드를 뭉치면 바로 치즈가 되는데,
이런 치즈를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라고 합니다.
제일 간단한 형태의 치즈라고 할 수 있어요.
홈메이드 치즈를 보통 리코타 치즈라고도 부르지만, 정확하게는 코티지 치즈가 맞아요.
리코타 치즈는 남은 훼이를 다시 데워 만드는 치즈로 '훼이 재활용 치즈'라고도 불린답니다.
이탈리아어로 '다시 가열한'이린 뜻을 갖고 있는 리코타(Ricotta)는
훼이에 우유나 크림을 첨가해 만들기도 합니다.
세심히 지켜보다가 김이 모락 올라오면서 끓으려고 하면 불을 꺼주세요.
그대로 5분 정도 두었다가 잘 분리되었으면,,
하얀 덩어리만 면보에 싸주세요.
체에 받치거나 높은 곳에 묶어두고 물기를 빼주세요.
남은 물은 빵이나 피자 도우 만들 때 물 대신 넣어주시면 되고요, 세안시 사용해도 좋다고 하네요. ^^
물기 빼고 포슬한 코티지 치즈 그대로 빵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도 좋지만,
반나절 이상 무거운 것으로 눌러 물기를 확실히 빼주면 잘라 먹을 수 있어 좋아요.
맛도 더 고소한 거 같고요,,, ^.,^
대충 잘라 넣은 치즈와 샐러드에 레몬 베이스의 소스를 곁들이고 호두까지 넣어주면다이어트에도 좋은 건강 샐러드가 완성된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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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이고 싶은 까망베르 치즈
찍고 보니 꼭 찐빵같다.
사진만 보고 까망베르 치즈라고 하면 믿을까?
허연 곰팡이 솜털도 잘 안보이고 촉촉하기까지 해서
호기심에 꾹 눌러볼까 싶기도 했지만, 음식갖고 장난하는 거 아니래서 꾹 참기로 했다.
부드러운 감촉에 잘못 건드리면 어찌될까 싶어
손 발발 떨며 정성을 다해 잘랐는데도 너무 크리미해서 잘 안떨어진다.
누르지도 않았는데 절로 녹아내린다. 진짜 까망베르 치즈 맞나??
포장를 다시 확인하니 까망베르 크레므(Camembert crémeux)라고 되어 있다.
크렘므(crémeux)가 영어로 크리미(creamy)란다.
크림이고 싶은 까망베르 치즈였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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