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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안주

텅빈 속을 구수하게 다독여주는 <삼겹살 감자 치즈그라탕>



그라탕에 베이컨만 넣으란 법 있나요. 해서 삼겹살을 넣어 봤지요.
헌데 그 맛이...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에서 나온 구수한 기름과 풍미 진한 치즈 소스가
감자 등과 어우러져 감칠맛이 나면서도 마치 내공 강한 고수들의 경합을 보는 듯 강렬하더만요.
'설마 그 정도까지'... 라며 고개를 저으실테지만,
뭔지 모를 쓸쓸함이 밀려와 텅빈 속을 구수하게 다독여주고 윤기나게 해주고 싶을 때
먹으면 '아~ 이 맛이였구나' 하실 겁니다요. ^,.^
달쩍찌근한 그라탕과는 다르게 술 안주로도 그만이라서요,
제 점수는요~~ 100점 구쿵!!! ㅎㅎ





준비재료 :   (2인 기준)
오래 숙성된 고다 치즈(또는 좋아하는 숙성 치즈) 원하는 만큼,  적당한 두께로 썬 삽겹살 2장,
감자 1개, 양파 1개, 마늘 3쪽, 우유 1컵, 버터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삼결살은 키친타올로 가볍게 핏물을 닦아요.
(오이치즈는 껍질까지 붙어있는 두툼한 제주 오겹살을 했고만요.)

감자는 껍질째 2cm 정도 두께로 썰어 소금물에 삶아요.
어느 정도 삶아졌으면 껍질을 벗겨 24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앞 뒤로 바삭하게 구워요.







삼결살은 달군 팬에 넣어 중불에서 앞 뒤로 바삭하게 구워요.







삼겹살이 다 구워지면 따로 담아놓고요, 팬에 남아있는 삼겹살 기름에 버터를 넣어 녹여주세요.
여기에 얇게 썬 양파와 마늘을 넣고 소금, 후추로 약하게 간해서 투명해질때까지 볶아주세요.







우유를 넣어 잠시 끓인 뒤, 고다 치즈를 잘게 썰어 넣고 걸쭉하게 치즈소스를 만들어요.

고다치즈처럼 소프트 치즈보다는 단단하고 하드 치즈보다는 덜 단단해서
가루내어 쓰기 힘든 세미 하드치즈로 생크림없이 치즈소스를 만들때는
되도록 잘게 썰어 넣어야 바로 녹아서 우유와 분리되지 않고 잘 섞이더라고요.
이번엔 고다치즈를 좀 크게 썰어 넣긴 했는데 다행히 분리되지 않았네요.








가을이고 해서 호박고구마색이 나는 치즈를 넣어봤어요.
올드 암스테르담이라고 오래 숙성된 고다 치즈인데요,
고다 · 에담 같은 네덜란드 치즈들이 첫맛이 씁쓸한 편이라 숙성이 더 된 이 치즈는 더하겠구나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전혀 쓰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숙성이 길어지면서 맛은 더 부드러워졌나봐요.







그라탕기에 버터를 취향껏 바르고요, 구운 삼겹살을 넣어 치즈소스로 가볍게 덮어요.
(삼겹살을 자르지 않고 했는데요, 취향껏 먹기 좋게 잘라 넣으세요)







그 위에 구운 감자를 올리고 치즈소스를 덮기를 번갈아가며 켜켜이 쌓아요.
24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윗부분이 노릇해질때까지 구워주세요.








겉은 반질반질 윤기나게 구워졌길래 속은 어떤가 싶어 들춰 봤더니
오일 같은 국물이 바닥에 자작자작 하네요.
삼겹살은 스테이크처럼 잘라 먹고 감자는 뭉근해진 양파와 같이 먹고요,
자작한 국물에는 빵을 찍어 먹었더랬습니다.
션한 맥주 한캔 따서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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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한끼식사

식사대용으로 짱~! 와인병으로 밀어 만든 <무화과 곁들인 고구마 치즈타르트>




위에서 보니 타르트라기 보단 둥근 피자빵 같네요.
타르트에 물결 무늬도 없고 두툼하다 못해 투박하죠. 그래두 식사 대용으론 짱입니다효~ ㅎㅎ
일단 보기에도 푸짐하지 않습니까요? 

안에 고구마까지 잔뜩 들어서 저거 한 접시면 한끼는 때우고도 남죠.
달지 않으니 양껏 먹어도 안질리고요, 통밀 타르트여서 구수합지요.
여기에 스틸톤 치즈와 무화과까지 곁들이니 이건 뭐 영양면에서도 모자람이 없을 듯 싶네요.

그렇다고 만드는 게 어렵냐면..... 절대 그렇지 않지요.
베이킹 왕초짜 오이치즈가 만들었으면 말 다한거 아닙니까효~ ㅎㅎ
밀대가 없어 와인병으로 반죽을 밀고, 타르트틀도 없어 미니케이크틀에다가 구웠더랬지요.

사먹는 것과 비교하면 뽀대는 안나지만요, 아낌없이 팍팍 넣은 재료덕에 입은 충분히 즐겁네효~ ^,.^





준비재료 :  

타르트지, 큰 고구마 1개, 밤 5개, 스틸톤 치즈(또는 고르곤졸라 치즈) 원하는 만큼,
무화과 1개, 버터 1큰술, 크림치즈 2큰술, 소금 약간  




와인병이 밀대 만큼은 아닌데 제법 밀리네요.
타르트지는 인터넷에 올라온 것 가운데 달지않게 통밀로 만드는 방법을 따라했어요.
만들기 번거롭다 싶으시면 간단하게 또띠아로 하거나 식빵을 납작하게 밀어 쓰셔도 되겠네요.







틀에 반죽을 바짝 밀착시켜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0~30분 정도 구웠는데,
꺼내보니 타르트지가 1/3정도 줄었더라고요.
누름돌없이 그냥 구워 그런가 했는데, 베이킹 책에 초보때 흔히 하는 경험이라고 나와있네요.
덧붙여 줄어드는 것을 예방하려면 반죽을 얇게 밀어 틀에 밀착시킨 다음에
굽기 전에 냉동실에 몇 시간 동안 넣어두라고 하네요.







삶은 고구마와 밤 그리고 버터, 크림치즈를 한데 넣고 부드러워질때까지 으깨주세요.
좀 퍽퍽하다 싶으면 우유를 조금 넣고요,
소금은 나중에 스틸톤 치즈가 토핑될 것을 생각해서 쬐금만 넣어주세요.







고구마 필링이 만들어졌으면 구워놓은 타르트지에 넣어 속을 꽉꽉 채워주세요.
그런 다음 무화과를 얇게 썰어 올리고요, 스틸톤 치즈도 손으로 뚝뚝 잘라 올려주세요.

무화과 대신 다른 달콤한 과일도 되고요, 스틸톤 치즈 대신 고르곤졸라 치즈도 되지요.
스틸톤 같은 블루치즈 대신 순한 치즈로 하셔도 되고요.







이제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치즈가 녹아 노릇해질때까지 구워주세요. 







타르트지가 덜 바삭해뵈죠? 다음엔 바삭하게 줄어들지 않게 구워봐야겠어요.
잘 될지 모르겠지만서두... ㅡ,.ㅡ








그 덕분에 부드럽긴 하네요. 조금 폭신한 것이 빵스럽기도 하고 말이죠.
이래저래 식사대용으론 짱입니다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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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샌드위치

호박고구마와 치즈로 속을 꽉 채운~ <후덕한 프렌치토스트>





지난 일요일, 소래포구에 댕겨 왔는데요,
소래 어시장에 넘쳐대는 꽃게만큼이나 사람들이 몰려 흡사 피난 가는 분위기에서 장을 봤고만요.
좁디 좁은 통로를 무식하게 뚫고 지나가는 리어커에 엉덩이를 몇 번씩 맞아가며
떠밀리고 떠밀려 시장 안 쪽에서 겨우 꽃게를 사왔더랬지요.

꽃게는 저녁에 삶아 먹기로 한터라 그 전에 출출해진 배를 달래려고 토스트를 만들었어요.
어릴 적 먹었던 프렌치토스트처럼 식빵만 계란에 적셔 노릇하게 구울까 했는데,
이왕 먹는거 든든하고 기름지게 먹자 싶더군요.
호박 고구마에 크림치즈, 버터를 넣어 으깨서 식빵에 잔뜩 바르고 스모크 치즈까지 얹어
속이 꽉 찬 프렌치토스트를 해먹었지요.

어릴때 별식처럼 먹던 프렌치토스트 맛은 아니였지만
달달한 호박 고구마와 치즈가 어우러져 또 다른 추억의 맛을 만들어내더만요.
소래포구 난리통에서 살아 돌아와 먹은 후덕한 프렌치토스트로 오래 기억되지 싶어요. ㅎㅎ






준비재료 : 
(2인 기준)
큰 고구마 1개, 식빵 4쪽, 크림 치즈 2큰술, 버터 1큰술, 스모크 치즈 슬라이스 4장, 계란 2~3개, 
작은 양파 1/2개,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고구마는 삶거나 쪄서 뜨거울 때 껍질을 벗겨내고, 크림치즈와 버터를 넣어 잘 으깨주세요.
취향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해주세요.







재료들은 휘~휘 고르게 잘 섞어주고요, 마지막에 작게 썬 양파를 넣고 한번 더 섞어주세요.







식빵에 스모크 치즈 한장을 깔고, 으깬 고구마를 두툼하게 펴 발라주세요.
(스모크 치즈는 취향에 따라 빼거나 대신 얇게 썬 햄을 넣으세요.) 







그 위에 스모크 치즈 한장을 더 얹고요,
다른 식빵으로 덮어 가볍게 눌러준 다음 소금, 후추를 넣어 푼 계란에 담가주세요.

원래는 계란 노른자 3개와 흰자 1개 정도면 적당한데요,
흰자가 남으면 버리게 될거 같아 그냥 한꺼번에 풀었네요.







이제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식빵을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주시면 됩니다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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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간식

식어도 맛있었네~ <쥬키니호박과 탈레지오치즈를 곁들인 감자구이>




입에 넣기도 전에 마음이 훈훈해져 맛있다는 말부터 하게 되네요.
참말 맛이 좋은건지 아니면  포근히 덮어줄 듯 흘러내리는 치즈한테 취해 그러는지 알 순 없지만,
찬바람이 불수록 그 자태가 떠오르누만요. ㅎㅎ

삶거나 구운 감자에 치즈만 올려도 충분하지만 쥬키니호박을 넣어 봤어요.
쥬키니호박은 흔히 돼지호박이라고 부르는데 애호박보다 크고 초록이 짙어요.
찾아보니 원산지가 미국 남부, 멕시코 북부라고 나오네요.
우리나라에는 1950년대 들어왔다는군요.





준비재료 : 
(2인 기준)
큰 감자 2개 , 쥬키니 호박 1/2개, 탈레지오 (또는 소프트치즈) 원하는 만큼, 버터 한 큰술, 모짜렐라 치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감자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삶아주세요.
감자를 삶는 동안, 호박은 조그맣게 깍뚝썰어 올리브오일 두른 팬에 넣어 볶아주세요.
나중에 넣을 치즈를 생각해 소금간은 약하게 하고요, 후추를 약간 뿌려주세요.







감자는 어느정도 삶아지면 꺼내 반으로 자르고, 감자 껍질이 그릇처럼 되게 조심해서 속을 파내주세요.







파낸 감자 속은 식기 전에 버터, 소프트 치즈와 한데 넣어 잘 으깨주세요.
여기에 볶은 호박을 넣어 섞고요, 싱거우면 소금간을 해주세요.

감자 껍질 안에 섞은 감자 속을 채워 넣고요,
24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윗부분이 바삭하게 구워지면 꺼내주세요.







감자 속과 함께 비벼준 치즈인데요, 이탈리아 치즈 탈레지오(Taleggio)입니다.
처음 봤을때 치즈 껍질에 피어있는 곰팡이가 꼭 상한 음식에 핀 곰팡이 같더라고요.
순간 먹어도 되나 고민하게 만들더만 먹어보니 부들부들 크리미하네요. ㅎㅎ

이 치즈 대신 까망베르 치즈 같은 소프트 치즈도 좋고요,
출생국이 같은 고르곤졸라 치즈도 맛은 좀 강하겠지만 좋습니다.
아니면 크림치즈를 넣어 더욱 크리미하게 해서 드시거나,
파르미지아노 같은 하드 치즈를 살살 뿌려 감칠맛을 살려도 괜찮겠네요.







노릇하게 잘 구워졌네여. ^,.^ 
이대로 드셔도 되고용~ 아니면 맨 위에 사진처럼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한번 더 구우셔도 되지요.







하루 지나 식었는데도 녹았던 치즈가 쫀득쫀득하니 맛있네요.







뚜껑처럼 덮어있던 모짜렐라 치즈를 겉어내고 으깬 감자를 먹어봤어요.
식어도 따뜻할 때 먹었던 그 맛이 남아있어 한 입 먹고 흐믓해지네요.
다음에는 쥬키니 호박 대신 베이컨을 넣어봐야겠어요.
가을밤이 더 쌀쌀해지면 후후 불며 먹어보렵니다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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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나도 블루치즈라네~ <영국 블루치즈, 스틸톤>




곰팡이만 없으면 꾸덕하게 마른 치즈케이크 같네요.
세계 3대 블루치즈 중 하나로 꼽히는 스틸톤(blue stilton) 치즈인데요, 이번에 처음 먹어봤어요.

이탈리아에 고르곤졸라 치즈가 있다면, 영국에는 스틸톤 치즈가 있고
요,
프랑스에는 로크포르 치즈가 있는데, 이 치즈들이 블루치즈 계의 3대 천왕입니다효~ ^,.^

제일 많이 알려진 고르곤졸라 치즈는  많이 아실테고요,
로크포르 치즈는 양 젖으로 만든 블루치즈로 세상에서 가장 오랜된 치즈 중에도 들더군요.







스틸톤 치즈인데요, 첫 인상이 강해 보이고 싶었나 봅니다.
옆으로 뉘였더니 푸름 곰팡이 힘줄을 불끈 자랑하더군요. ㅎㅎ
맛이 강하겠다 싶었는데 은근 부드럽네요. 

네이버 지식백과는 스틸톤 치즈가
 로크포르나 고르곤촐라보다 더 부드럽지만
약간 강한 맛을 내며 영양분이 많고 냄새가 좋다... 라고 했는데요,

냄새가 좋은진 모르겠더군요. 오이치즈 코에는 꼬릿해서리... ㅡㅡ"
부드럽다고도 했는데, 치즈 살은 고르곤졸라가 더 부드럽더군요.







왼쪽이 고르곤졸라 치즈이고요, 오른쪽에  연한 금색나는 치즈가 스틸톤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고르곤졸라 치즈 살이 촉촉하지 않나요?
물론 같은 치즈라도 숙성 상태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비교하니 스틸톤 치즈가 고르곤졸라 치즈에 비해 수분이 적고 덜 짜고 잘 부서지더군요.







치즈 살이 고르곤졸라 보단 덜 부드러워도 빵에 발릴 정도는 되네요.
비교한답시고 야금 야금 삼분의 일 이상 잘라 먹었네요.
남은 건 놔두었다가 요리에도 넣어봐야겠어요. 우선은 피자가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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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샌드위치

그릴자국 없이도 바삭하구나~ <버터 배조림과 까망베르치즈 파니니>




날이 쌀쌀해지니 샌드위치도 따뜻한 게 끌리네요.
이런 날씨에는 빵 사이에 두어가지 재료를 넣고 그릴자국이 선명하게 나도록
바삭하게 구워먹는 파니니가 딱이지 싶어 만들어봤습니다.

파니니(panini)는 이탈리아어로 샌드위치를 뜻하는 파니노(panino)에서 왔다는군요.
치즈만 달랑 넣어도 녹아 흐르는 치즈의 자태에 군침이 절로 돌게 하는 따뜻한 샌드위치죠.

파니니 그릴이 없기에 삼겹살 그릴에서라도 구워 흐릿하게나마 자국을 내볼까 했지만 관두고요,
남아도는 양손의 힘을 빌려 프라이팬에서 빵을 앞 뒤로 눌러가며 구웠어요.
자국은 없지만 빵 껍질이 누룽지처럼 바삭하게 구워져 파니니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만요~ ^,.^





준비재료 :  (2인 기준)
샌드위치용 빵 , 까망베르 치즈 원하는만큼, 배 1/2개, 가지 1개, 버터 한 큰술,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버터 녹인 팬에 납작하게 썬 배를 넣고 약불에서 배가 투명해질 때까지 졸여주세요.
(배에서 수분과 당분이 빠져나와 처음에는 물이 생기지만 졸일수록 설탕을 넣은 것처럼 윤기가 나고 끈적해져요.)







가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넣고 구워주세요. 소금, 후추로 약하게 간하시고요.







파니니에 넣을 까망베르 치즈인데요, 하도 오래 냉장고에 놔뒀더니 숙성이 지나치게 되서
치즈 껍질에 솜털같이 붙어있던 흰 곰팡이가 눅눅하게 녹아내렸네요.







부드럽고 크리미했던 치즈 살도 수분이 빠져나가 단단해졌고요.
더 놔두면 까망베르 하드 치즈가 될 것 같길래 아낌없이 샌드위치에 넣기로 했지요.







까망베르 치즈를 참 많이도 넣었지요? ㅎㅎ
빵에 준비한 재료들을 올리고요, 다시 빵을 덮어주세요. (버터에 조린 배는 먹기좋게 잘라 넣었어요.)







열을 가한 팬에 샌드위치를 넣고 앞 뒤로 구워주세요.
뒤짚게로 꾹꾹 누르셔도 되고요. 해보진 않았는데요, 나무 도마 같은 걸 올려 놓으면 아주 납작해질거예요.








하드 치즈의 경지에 오른 까망베르 치즈를 넣어서인지 치즈가 녹다 만 것처럼 보이네요.
손으로 눌러 만든 덕분에 겉은 바삭바삭하고 덜 눌러진 속은 부드러운 파니니가 되었네요. ㅎㅎ
없으면 없는대로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맛이 나기도 하는데, 이게 또 요리하는 즐거움인 듯 싶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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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안주

너 참 괜찮구나~ ! <고르곤졸라 치즈를 곁들인 무화과>




검은 개와 함께 콜로라도 로키 산맥에 살고있다는 어느 외국 블로거의 레시피를 따라해봤는데요,
참 괜찮더라고요. 만들기는 진짜 간단한데 모양이 아주 근사한 게 말그대로 대박!! ㅎㅎ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평범한 요리도 그럴듯하게 변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붉게 색이 오른 무화과가 가을 분위기까지 내줘서 안주든 디저트든 다 좋겠더라고요.. ^,.^







마트가 아닌 무화과 나무 아래서 사온 무화과인데요,
잘 익을때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어서인지 맛과 향기가 사뭇 다르네요.
 

추석을 몇일 앞두고 전남 강진에 내려갔다가 오는 길에 무안에 들러 저녁을 먹게 됐는데요,
마침 식당에서 무화과 과수원까지 하고 있어서 일행 모두 무화과 한박스씩 사고 무화과 나무를 구경했거든요.
식당 앞에 전시용으로 서있던 무화과는 키가 1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키가 벌써 어른키만하고
열매도 10개쯤 열려있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과수원에는 3년생 무화과가 많았는데요,
열매는 보통 20~30개 정도 열려있어서 나무째로 뽑아 가고픈 충동이...ㅋㅋ
그리고 구경한 10년생 무화과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만요.
일단 열매가 100개는 족히 넘게 열렸을거예요. 나무 위에 신선이라도 사는 것 같아서리 넋을 잃어버릴 정도였답니다.
 

무화과는 원래 열대 식물이라 따뜻한 아랫 지방에서만 노지에 기를 수 있다는군요.
위쪽 지방에서 기르려면 비닐하우스가 필수라는데 나중에 유리로된 식물원을 만들어서라도
꼭 무화과 나무를 심고 말리라는 욕심이 생겼답니다. ㅎㅎ





준비재료 :  고르곤졸라치즈 (또는 다른 블루치즈로) 50g, 무화과 3개, 꿀 (또는 설탕시럽)

 



무화과 꼭지 부분을 평평하게 자르고, 반대편 둥근 부분은 6등분이 되게 칼집을 깊게 넣어주세요.





 



고르곤졸라 치즈는 잘 으깨주시고요.






으깬 고르곤졸라 치즈를 짤주머니에 넣고, 무화과 속을 보기좋게 채워 주세요.
짤주머니는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스푼 등으로 으깬  고르곤졸라 치즈를 이쁘게 넣어주시기만 하면 되니깐요. ^^







고르곤졸라 치즈로 속을 채운 무화과를 접시에 담고 그 위에 꿀이나 설탕시럽을 뿌려주시면 완성입니당~!







접시에 무화과 꽃이 폈네요. ㅎㅎ
무화과와 고르곤졸라 치즈는 제법 잘 어울려서 와인안주용 치즈 플레이트에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보통은 자른 무화과 위에 고르곤졸라 치즈를 올리거나 따로 옆에 곁들이는데 요렇게 해 놓으니 보는 재미까지 있네요.
먹을땐 포크로 무화과를 잘라먹어야 해서 모양이 흐트러졌지만 입이 즐거운데 어쩌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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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중독을 부르는 환상의 커플~ 빵과 치즈




<'아이러브치즈' 웹진에 올리는 네번째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즈하면 와인을 떠올리실거예요.
국내에 와인 붐이 불면서 치즈가 와인의 찰떡 궁합 안주로 알려져서 인지 실과 바늘처럼
와인 판매 코너 옆에는 치즈 코너가 있고, 와인 관련 책은 치즈와의 페어링을 빠짐없이 다루지요.

오이치즈 역시 그랬지만 지금은 치즈하면 빵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물론 와인만큼 치즈와 어울리는 동반자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가끔은 둘의 조합이 특별한 날에나 먹는 스페셜 음식인 것만 같아 거리감이 느껴지거든요.
그에 비해 빵은 특유의 구수함으로 어떤 치즈든 포근하게 감싸주고,
다른 재료 없이 빵과 치즈만으로도 든든한 식사가 되니 이보다 더 좋은 환상의 커플이 없더군요.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풍겨 나오는 고소한 냄새에 혹해 빵집에 들렸어요.
투박하게 생긴 빵들이 은은한 발효 향을 내뿜는데 입 안에서 군침이 돌더군요.
우산 쓰고 빵 봉투까지 들면 번거로울 듯해 망설열지만 결국 발효빵 몇 개를 사들고 나왔지요.
발효빵에 치즈를 곁들이면 빵 자체가 주는 기본적인 맛에 깊은 치즈 맛이 더해져
씹을수록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는데, 그 맛이 생각나 그냥 지나칠 수가 있어야지요. ^^

그러고 보면 빵과 치즈는 많이 닮았어요. 느리게 태어나 건강한 음식으로 살다 가죠.
이것저것 첨가하기 보다 기본재료로 맛을 내고요. 발효 과정을 통해
치즈는 동물 젖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게 해주고,
빵은 반죽을 부풀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먹거리가 되지요.
둘 다 미생물의 도움 없이는 맛볼 수 없는 깊은 맛과 향이 나는 발효 음식이라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중독되고 마는, 먹으면 먹을수록 애정이 가는 음식이더군요. 

무엇보다 빵과 치즈는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아요.
부드러운 치즈는 버터처럼 빵에 발라 먹어도 되고요,
조금 단단한 치즈는 적당하게 잘라 빵 사이에 넣어 먹거나 빵 위에 올려 녹여 먹으면 그만이지요.
넉넉하게 만들어 내면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소임을 다하고요, 와인까지 곁들이면 분위기에 취하지요.







오이치즈는 발효빵 위에 요즘 제철인 무화과의 빨간 속살을 파내 잼처럼 바르고
두툼하게 썰어 놓은 샤프 체다 치즈를 올린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어요.
빵에 넣은 샤프 체다 치즈는 숙성기간이 긴 미국산 체다 치즈인데요,
되직하고 우유 맛이 진해서 소스 요리에 넣어도 되고요, 짠맛이 강해 와인 안주로도 좋지요.
담백한 발효빵과도 잘 어울리고요.








푸른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네요.
문득 이외수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올 가을, 치즈와 빵처럼 느리지만 천천히 삶을 잘 발효시켜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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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간식

남은 명절음식 이렇게도 해치우는구나~ <치즈 듬뿍 올린 송편>




'처치곤란 명절음식 맛있는 변신' 이라는 기사를 보고 마침 처치곤란했던 송편이 있던 터라 따라해봤습니다.
기사에 실린 레시피(?)는 한 줄로 무척 간단했는데요, 송편은 떡 위에 체다 슬라이스치즈를 올려 오븐에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면 색다른 영양간식이 된다고 하더군요. 망설임없이 바로 해봤지요.







냉동실에 있던 송편을 꺼내 접시에 담고, 송편 위에 미국산 체다 치즈를 썰어 올렸어요,
그리고는 얼마전에 냉동시켜 두었던 모짜렐라 치즈를 꺼내 칼로 힘주어 썰어서는, 다시 그 위에 아주 듬뿍 올려 주었지요.







다른 영양간식이 되길 기대하며 오븐에 넣어 구웠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ㅡㅡ"







녹은 치즈를 들춰보니 안에 물이 흥건하더라고요. 기름까지 둥둥~ 떠 댕기고,,
냉동 송편이라 오븐에서 좀 오래 구웠는데 물이 송편에서 나왔는지 모짜렐라 치즈에서 나왔는지 
아님 양쪽에서 골고루 나왔는지 알길 없는 그야말로 아주 색다른(?) 영양간식이 되버렸네요. ㅜ,.ㅜ

떡과 치즈만 걷어내 다른 접시에 담아 먹었는데요, 맛은 뭐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달달한 송편에 치즈가 착 달라붙어 있어서 제대로만 했으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요.

이젠 남은 송편이 없으니 다시 해볼 수도 없고 내년 추석에나 해봐야겠네요.
그땐 냉동시킨 송편은 미리 꼭 살짝 찌거나 구워서 해야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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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한끼식사

이런 치즈요리도 있구나~ <까망베르치즈 소스 돼지안심요리>




요리 조리 웹서핑을 하다보면 눈에 확 띄는 레시피가 많이 있죠. ^,.^
얼마전 까망베르 치즈로 만드는 요리를 검색하다가 건진 프랑스 가정식 'Porc au Camembert'인데요,
구운 돼지안심에 까망베르 치즈를 넣은 크림 소스가 곁들여진 요리입니다.
외국 사이트에 소개된 레시피를 참고해서 있는 재료만 가지고 만들어봤는데요,
푹~ 숙성된 까망베르 치즈를 넣어서인지 크림 소스가 된장처럼 구수하네요.







반만 먹고 한참을 냉장고에 넣어둔 까망베르 치즈인데요,
숙성이 되도 너무 되서 폭삭 주저 앉아 흐물흐물 녹고 있더군요.
냄새만 맡아서는 된장인지 치즈인지 구분이 안가는데 쓴맛까지 좀 나고 해서 소스에 넣기로 했지요.

치즈, 된장 같은 단백질 발효식품은 숙성이 진행되면서 쓴맛이 나기도 하는데요,  
이는 단백질이 분해 되어 만들어진 펩타이트 중에 쓴맛을 내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단백질은 발효과정에서 펩타이드로 분해되고 발효가 더 진행되면 아미노산으로 쪼개지는데요,
쓴맛을 내는 펩타이드가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쓴맛이 나게 됩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보니 요즘은 펩타이트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더군요.
어떤 건 바르는 보톡스인양 자랑을 해놔서 이참에 피부한테 치즈를 양보해볼까도 했지만
세월과 웃음이 잔잔하게 묻어나는 주름진 얼굴이 더 매력이지 싶어 
먹는게 남는다는 명언을 따르기로 했습지요. ㅎㅎ





준비재료 : 
(1인 기준)
돼지고기 안심(또는 등심) 150g, 버터 1/2큰술, 까망베르 치즈 50g, 감자 1개, 생크림 1큰술, 우유 반컵,
달지 않은 화이트와인 2큰술, 디종 머스타드(또는 홀그레인 머스타드) 1/2작은술, 허브 약간




감자는 큼직하게 썰어 팔팔 끓는 소금물에 5분 정도 삶은 후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감자를 굽는 동안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인 후 돼지고기를 넣고 센불에서 빠르게 구워주세요.
돼지고기가 너무 탄다 싶으면 불조절을 하시는데요, 되도록 센불에서 구워야 퍽퍽하지 않고 맛있어요.

구워진 돼지고기는 접시에 담고요,







고기를 구웠던 팬에 화이트와인(없으면 청주나 정종으로), 다진 허브(로즈마리· 타임 · 마조람 · 세이지 같은 종류로)
생크림, 까망베르 치즈, 우유, 디종 머스타드를 넣고 천천히 저어가며 잘 녹여주세요.

크리미하게 드시려면 우유 대신 생크림을 더 넣으시고요, 매콤하게 드시려면 고추를 조금 넣어주세요.







소스 농도는 취향대로 조절하시고요.







구워서 따로 담아둔 돼지고기에 구운 감자를 올리고 그 위에 까망베르 치즈 크림 소스를 뿌려주세요.
돼지고기는 미리 한 입 크기로 잘라주셔도 되고요, 덩어리째 내서 썰어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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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파스타

파스타 면발을 살린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 파스타>



마스카포네 치즈로 간단하게 만든 크림 파스타입니다. 소스가 걸쭉한 크림 파스타는 아니지만
오일 파스타의 꼬들한 면발 위로 마스카포네 치즈가 착 달라붙어 제법 맛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오일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지요. ^,.^





준비재료 :  (2인 기준)
스파게티니 2인분, 마스카르포네 치즈 원하는 만큼, 양파 1개, 방울 토마토 15개, 바질(파슬리),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후추




팔팔 끓는 소금물에 파스타를 삶는 동안 파스타에 들어갈 재료를 볶아주세요.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투명해지면 방울 토마토를 넣어 살짝 볶아주세요.
다 볶았으면 불을 끄고 삶은 파스타를 넣어 잘 섞어주세요.







접시에 담은 후 바질을 손으로 잘라 넣고요,







여기에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듬뿍 올려 오른쪽으로 비비고 왼쪽으로 비비면
오일 파스타가 순식간에 크림 파스타가 된다지요~ ㅎㅎ
 

마스카포네 치즈는 아시다시피 티라미수 같은 디저트에 주로 사용하죠.
우유에서 분리한 크림으로 만들어 생크림 맛이 나고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대신 지방 함량이 높아요.





어느 글에서 보니 파스타의 핵심은 면이라더군요. 파스타의 원료가 되는 듀럼밀은 일반 밀보다 단단한 밀이여서
거칠게 제분을 해서 밀가루를 만드는데, 이 밀가루로 만드는 면은 꼬들꼬들함이 매력이라서 참맛을 살리려면
면을 잘 삶기도 해야 하지만 면에 더해지는 소스도 모자란 듯 절제해야 한다더군요.
이런 점에서 보면 생크림에 우유에 계란 노른자까지 넣어 소스가 흥건한 크림 파스타보다는
기본 맛에 충실한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 파스타가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싶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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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간식

끈적한 단물이 매력인 <치즈 올린 구운 복숭아>



복숭아의 계절이건만 가격이 부쩍 올라 제철 과일 같지가 않네요.
입 안 가득 복숭아 향이 가득하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복숭아를 좋아하는데요,
어떻게 된게 사오는 것마다 과육이 단단하고 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구워 보기로 했죠. 

과일은 구우면 수분은 줄고 당분은 캐러멜처럼 끈적하게 녹아들어 달달해지는데요,
여기에 짭쪼름한 치즈까지 올리니 복숭아가 더 달게 느껴지더군요.
소금이 단맛 내는 재료와 만나면 단맛을 증가시킨다더니 치즈에 소금이 들어있어 복숭아가  달아졌나봅니다.

구워서 더 달콤해진 복숭아와 그 열기로 적당하게 녹아내린 치즈가 만들어낸 끈적한 단물을 두 손가락에 묻혀가며 
집어 먹다가 깔끔하게 먹자 싶어 작은 접시에 따로 담아 포크로 썰어 먹었지요. 시원한 맥주와 함께요~~ ^,.^




준비재료 :  복숭아(또는 천도복숭아) 2~3개, 짠맛이 있는 치즈로 원하는 만큼


마침 알이 굵고 색이 붉은 천도 복숭아가 있길래 사왔네요.

복숭아는 가운데를 갈라 씨를 제거하고 슬라이스 해주세요.  대략 1cm정도 두께로 자르면 되겠네요.
껍질은 벗기지 않은 것이 좋아요. 그래야 구울때 과육이 흐트러지지 않거든요.
특히 과육이 부드러운 복숭아일수록 껍질째 구워주시는 게 좋아요.






치즈는 짠 정도에 따라 많이 짤수록 얇게 슬라이스 해주세요. 

그릴팬이나 후라이팬을 달궈 복숭아를 앞 뒤로 노릇하게 중불에서 구워주세요.
팬에 과일이 들러붙지 않게 하려면 오일(또는 녹인 버터)를 팬에 가볍게 바른 후 구워주시면 됩니다.
오이치즈는 그냥 구웠더니 팬이 점점 숯검뎅이가 되더군요. ㅜ,.ㅡ
후처리가 문제였지만 복숭아에 슬쩍 배인 탄맛도 나쁘진 않았어요.






구운 복숭아 위에 치즈를 올리면 끝!!!
이제 치즈가 부드럽게 녹기를 기다렸다가 맛있게도 냠냠 드시면 됩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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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파스타

만들고보니 까르보나라와 비슷한 삼색 치즈 파스타


오늘의 요리는 사뭇 거칩니다. 긁고 찢고,,, 납량특집 치즈요리랄 수 있죠. ㅎㅎ
만드는거 무척 간단합니다. 삶는 동안 긁고 찢어서 나중에 섞어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느끼함 또한 제대로입니다. 얼마나 긁고 찢는냐에 따라서는 크림소스 까르보나라가 울고 갈 정도입니다. 

그럴 때 있습니다. 웬지 몸이 기름진 음식을 간절히 원할 때 그때 만드시면 좋습니다.
더불어 긁고 찢는 동안 작게나마 스트레스 해소까지 된다지요,, ^,.^ 

아까부터 파리 놈이 머리 위를 맴돌더니 이제는 모니터에 자릴 잡고 앉았네요.
쳐다보니 빠르게 날아올라 눈 앞에서 정신없이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모니터에서 꾸리한 치즈 냄새라도 맡은 걸까요? ㅎㅎ 





준비재료 : 
(2인 기준)
파스타 2인분, 치즈 3가지(체다, 고다, 염소치즈) 원하는 만큼(각각 20g 정도면 적당할 듯),
버터 반 큰술, 우유 약간(농도 조절용), 소금, 후추



파스타 삶은 물을 끓이는 동안 치즈를 미친 듯 갈아줍니다.
(치즈는 집에 있는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입맛에 맞으시는 걸로 준비하세요.)

오이치즈가 준비한 고다와 체다 치즈는 단단한 치즈는 아니지만 강판에 제법 잘 갈립니다.
저렇게 덜 단단한 치즈를 갈 때는 냉장고에서 꺼내 차가울 때 갈아야 그나마 단단해서 강판에 치즈 찌꺼기가 덜 끼더군요.






염소치즈는 이렇게 찢어주시고요. 칼로 이쁘게 썰어 넣으셔도 됩니다. 취향 것~~~ ^^




찢기 전, 녀석의 모습입니다. 까망베르 치즈처럼 흰 곰팡이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염소치즈는 영어식 표현으로
고뜨치즈(Goat Cheese), 프랑스식 표현으로 쉐브르(Chèvre)라고 부릅니다.
우유로 만든 치즈보다 색이 희고 맛이 텁텁한데, 이유는 소 젖과 염소 젖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지방 성분 차이 때문입니다.
염소치즈의 종류도 푸슬푸슬 한 게 있고 저렇게 크리미 한 게 있습니다. 좀 더 단단한 것도 있고요.
처음 드시기엔 크리미한 게 좋을 듯 싶네요.






이렇게 삼색 치즈가 준비되었습니다. 양이 좀 되죠? 여기에 버터까지 들어가니 느끼할 일만 남았습니다. ㅎㅎ
(위의 준비재료보다 치즈 양이 더 많습니다.)









파스타는 삶자마자 뜨거울 때 볼에 담아 버터, 치즈와 함께 잘 버무려 줍니다.
파스타가 좀 뻑뻑하다 싶으면 데운 우유나 파스타 삶은 물을 넣어 취향 것 농도를 맞춰주세요.
마지막에 후추를 갈아 넣어 미친 느끼함을 약하게나마 잠재워도 좋습니다. ㅎㅎ




느끼함이 그리울 때 눈도장을 찍으시기 좋게 치즈를 갈았던 접시에 흥건하게 담아봤습니다.ㅎㅎ
느끼하다지만 연유 같은 그런 느끼함은 아니고요, 세가지 치즈의 감칠 맛이 입에 착 달라붙는 그런 느끼함입니다.
그래도 한 접시 다 비우고 나니 오이지랑 먹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


그리고 한가지,,,
한·EU FTA 협정으로 치즈도 와인처럼 관세가 즉시 철페 되는 줄 알았는데, 매년 약 2.4%씩 15년간 감축된다고 하는군요.
관세 35%가 바로 철페되면 축산업에 종사하는 국내 농민분들에게 타격이 가기 때문일 겁니다.
기존에 수입된 치즈들이 있어서인지 아직은 수입치즈 가격 인하 소식이 안들리네요.
나중에 좋은 소식 들리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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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한끼식사

비 오는 날, 먹기 좋은 해물 토마토 스튜



마트에 갔드랬습니다.
물건은 참 많은데 정작 손이 가는 건 없고,,,
왔다갔다 하다가 지인에게 받은 홀토마토 통조림이 생각나길래
대충 눈에 띄는 해물과 채소를 사와서는 스튜를 해먹었지요.

홀토마토를 하사?한 지인은 작년부터 요리를 배우더니 최근엔 막걸리까지 만들어 소주병에 담아주었는데요,
시판 막걸리와는 다르게 달지 않고 어느정도 돗수가 있어 휑하니 좋았습니다.
다음엔 청주를 만든다길래 이왕이면 돗수를 높게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ㅎㅎ 

볶은 해물, 채소에 홀토마토 넣고 뭉근하게 끓여만 준 스튜는 기대 이상의 훈훈한 맛을 내줘
장마철인 요즘 자주 해먹을 듯 합니다. ^,.^ 




준비재료 :  (2인 기준)
그라나 파다노 치즈 적당량, 홀토마토 통조림 1캔, 오징어 1마리, 시바새우 15마리, 브로콜리 한 줌, 양송이 버섯 5개,
양파 중간 크기 1개, 100% 오렌지쥬스,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로즈마리 적당량





1. 준비한 해물과 채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한 입 크기로 잘라줍니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채소를 넣어 소금 간을 약하게 한 후 5분정도 볶아줍니다.
3. 여기에 해물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마저 맞춘 후 5분정도 더 볶아줍니다.
4. 오렌지 쥬스는 해물과 채소에서 물이 생겨 나왔으면 2큰술 정도, 물이 전혀 생기지 않으면 반 컵 정도 넣어줍니다.
5. 홀 토마토와 로즈마리를 넣어 잘 섞은 후 뚜껑을 닫아 중불에서 10분정도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6. 접시에 담아 먹기 전에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듬뿍 갈아 얹어줍니다.






스튜 위를 덮은 실타래 같은 저건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갈아 넣은건데요,
맛이 스튜와 잘 어울려 계속 뿌려먹었네요. 나중엔 좀 짜더만요. ㅎㅎ
빵하고 먹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아니면 밥요.
토마토 국물이 자작한 해물 채소 볶음 같아서리 밥 반찬으로도 좋겠더라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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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발효 향 그윽한 오렌지 빛깔 치즈, 묑스테르 [Munster]




색이 참 곱지요? 겉만 봐선 오렌지 향이 날거 같지만 잘 띄운 청국장 향이 나는 치즈입니다. ^,.^
이 치즈 역시 다른 유럽 치즈들과 마찬가지로 출생지에서 이름을 따왔는데요,
라인 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과 국경을 접한 프랑스 동부부에 위치한
알자스 보주산맥(les Vosges)의 묑스테르(Munster) 계곡에서 태어났습니다.
7세기경 이 곳에 정착한 수도사들이 처음 만들었다는군요.






향이 진하면 맛 또한 강할 듯 싶지만, 먹어보면 의외로 순합니다. 짜지도 않고요.
연한 바나나색을 띄는 치즈살은 따뜻한 입 안에서 처음엔 차지게 달라 붙다가
서서히 부드럽게 녹는 감촉이 흡사 초콜릿 같아서 발효 향만 그윽하지 않다면
처음 접하는 자연치즈로도 좋을 듯 싶네요.






묑스테르 치즈의 속살을 보시면 껍질 쪽과 안 쪽 부분이 다른 걸 알 수 있는데요.
저런 원통형의 부드러운 치즈들은 숙성이 안에서 밖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치즈 맛을 골고루 음미하려면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잘라줘야 하는데요,
평범한 미각 소유자인 오이치즈는 보기 좋게 그냥 편하게 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






포장에 적힌 치즈 설명 첫 줄 끝에서 두번째 줄에 50% FAT in dry matter라고 되어 있는데요,
50% FAT만 보면 오~ 치즈 절반이 지방이구나 하고 놀라시겠지만
수분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의 지방 함유량을 표시한 것이여서 실제는 이보다 더 적어요.
(in dry matter가 건조질량을 뜻하거든요.)






갓 지은 따끈한 밥에 김치 하나 손으로 주욱 찢어 걸쳐 먹는 그 맛처럼 빵과 치즈는 찰떡 궁합입니다.
특별나게 요리를 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서 감칠난 맛을 내주니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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