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보니 까르보나라와 비슷한 삼색 치즈 파스타
오늘의 요리는 사뭇 거칩니다. 긁고 찢고,,, 납량특집 치즈요리랄 수 있죠. ㅎㅎ
만드는거 무척 간단합니다. 삶는 동안 긁고 찢어서 나중에 섞어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느끼함 또한 제대로입니다. 얼마나 긁고 찢는냐에 따라서는 크림소스 까르보나라가 울고 갈 정도입니다.
그럴 때 있습니다. 웬지 몸이 기름진 음식을 간절히 원할 때 그때 만드시면 좋습니다.
더불어 긁고 찢는 동안 작게나마 스트레스 해소까지 된다지요,, ^,.^
아까부터 파리 놈이 머리 위를 맴돌더니 이제는 모니터에 자릴 잡고 앉았네요.
쳐다보니 빠르게 날아올라 눈 앞에서 정신없이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모니터에서 꾸리한 치즈 냄새라도 맡은 걸까요? ㅎㅎ
준비재료 : (2인 기준)
파스타 2인분, 치즈 3가지(체다, 고다, 염소치즈) 원하는 만큼(각각 20g 정도면 적당할 듯),
버터 반 큰술, 우유 약간(농도 조절용), 소금, 후추
파스타 삶은 물을 끓이는 동안 치즈를 미친 듯 갈아줍니다.
(치즈는 집에 있는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입맛에 맞으시는 걸로 준비하세요.)
오이치즈가 준비한 고다와 체다 치즈는 단단한 치즈는 아니지만 강판에 제법 잘 갈립니다.
저렇게 덜 단단한 치즈를 갈 때는 냉장고에서 꺼내 차가울 때 갈아야 그나마 단단해서 강판에 치즈 찌꺼기가 덜 끼더군요.
염소치즈는 이렇게 찢어주시고요. 칼로 이쁘게 썰어 넣으셔도 됩니다. 취향 것~~~ ^^
찢기 전, 녀석의 모습입니다. 까망베르 치즈처럼 흰 곰팡이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염소치즈는 영어식 표현으로 고뜨치즈(Goat Cheese), 프랑스식 표현으로 쉐브르(Chèvre)라고 부릅니다.
우유로 만든 치즈보다 색이 희고 맛이 텁텁한데, 이유는 소 젖과 염소 젖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지방 성분 차이 때문입니다.
염소치즈의 종류도 푸슬푸슬 한 게 있고 저렇게 크리미 한 게 있습니다. 좀 더 단단한 것도 있고요.
처음 드시기엔 크리미한 게 좋을 듯 싶네요.
이렇게 삼색 치즈가 준비되었습니다. 양이 좀 되죠? 여기에 버터까지 들어가니 느끼할 일만 남았습니다. ㅎㅎ
(위의 준비재료보다 치즈 양이 더 많습니다.)
파스타는 삶자마자 뜨거울 때 볼에 담아 버터, 치즈와 함께 잘 버무려 줍니다.
파스타가 좀 뻑뻑하다 싶으면 데운 우유나 파스타 삶은 물을 넣어 취향 것 농도를 맞춰주세요.
마지막에 후추를 갈아 넣어 미친 느끼함을 약하게나마 잠재워도 좋습니다. ㅎㅎ
느끼함이 그리울 때 눈도장을 찍으시기 좋게 치즈를 갈았던 접시에 흥건하게 담아봤습니다.ㅎㅎ
느끼하다지만 연유 같은 그런 느끼함은 아니고요, 세가지 치즈의 감칠 맛이 입에 착 달라붙는 그런 느끼함입니다.
그래도 한 접시 다 비우고 나니 오이지랑 먹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
그리고 한가지,,,
한·EU FTA 협정으로 치즈도 와인처럼 관세가 즉시 철페 되는 줄 알았는데, 매년 약 2.4%씩 15년간 감축된다고 하는군요.
관세 35%가 바로 철페되면 축산업에 종사하는 국내 농민분들에게 타격이 가기 때문일 겁니다.
기존에 수입된 치즈들이 있어서인지 아직은 수입치즈 가격 인하 소식이 안들리네요.
나중에 좋은 소식 들리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 오이치즈의 SNS와 오픈캐스트입니다. 함께해요 ^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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