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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치즈와 함께하면 좋은 찰떡 궁합 음식들


'그 영화 진짜 재밌더라. 함 봐봐~'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거나 '오백만 관객 돌파!!' 같은 꼬리표가 붙으면
취향이 아님에도 영화를 고를 때 우선 관심이 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본 영화 중에는 적잖이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알게 모르게 마음속에 잔뜩 기대를 품고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처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것들은 추천 받는 일이 쉽지만은 않더군요.
더구나 자기가 선호하는 것을 추천하는 일은 참 어려운데요,
발효식품 특성상 맛과 향에서 결코 한눈에 반하기 쉽지 않은 치즈는 더욱 그렇더군요.
그래서 블로그 등을 통해 '치즈 어떻게 먹나요? ' 등의 질문을 받으면요,
맛과 영양 면에서는 치즈와 찰떡 궁합이면서 '누구나' 편하게 즐겨 먹을 수 있는 친근한 음식을 찾아 보곤 합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해 보면요, 먼저 감자를 들 수 있어요.
치즈는 감자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해주기도 하지만 둘이 만나면 환상의 맛을 내거든요.
삶거나 구운 감자에 치즈를 올려 먹으면 소박하지만 한입 한입 맛있고요,
얇게 채친 감자로 전을 부친 후 치즈로 부드러움을 가미하면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고 비라도 내려
약주 한잔 생각나는 날엔 안주로 그만이지요. 막걸리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데요,
최근 한 기사에서는 막걸리와 뜻밖에 최고 궁합의 안주가 치즈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은 과일인데요,
얇게 썬 사과나 배를 치즈에 곁들이면 쿰쿰한 치즈 맛을 달콤하게 감싸 풍미를 높여 주고요,
아삭하게 씹히는 맛까지 더해줘서 특별히 조리하지 않고도 치즈에 쉽게 맛을 붙일 수 있게 해주지요.








바늘과 실처럼 치즈의 찰떡 궁합 음식 하면 바로 떠오르게 되는 와인은요,
치즈와 같은 고향의 것일수록 더 잘 맞는다고 해요
, '떼루아'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우리말로는 신토불이쯤 될까요? 사람들도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라면 금방 서로 잘 통하듯이
음식도 비슷한 기후와 비슷한 토양에서 만들어져야 더 잘 어울리나 봅니다. 

와인이 준비되었다면 안주로는 한입거리 치즈 카나페가 제격인데요,
크래커나 작게 썰어 바삭하게 구운 빵에 치즈 한 조각을 올려주기만 해도 와인의 맛을 돋우기엔 충분하지요.







빵은 와인만큼이나 치즈와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꼽히는데요,
시골스럽게 생겨 투박하지만 소화 잘 되는 시골 빵부터 담백한 바게트와 촉촉한 치아바타
그리고 바삭한 스콘에 이르기까지 먹음직스럽게 자른 치즈를 곁들여 햇살 가득한 식탁에 올려 놓고는
빵과 함께 오물오물 씹어 먹으면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맛을 선사해 줄지도 모릅니다. ^^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며, 노화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호두,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도 치즈와는 뗄 수 없는 사이인데요,
두툼하게 썬 식빵 토스트에 치즈를 뚝뚝 잘라 담고 그 위에 거칠게 간 견과류를 듬뿍 뿌리고
꿀을 잔잔하게 흘려주면 주말 게으른 오후에 뒹굴 거리며 먹기에 이만한 간식거리가 없지요.
 
감자든, 와인이든, 빵이든, 아무리 치즈와 궁합이 좋은 음식들이 널렸다고 해도
처음부터 치즈한테 반하면 모를까 정작 치즈가 입맛에 맞지 않으면 소용 없을 거예요.
평범했던 우유가 '발효'라는 '시간'이 더해져 깊은 맛이 나는 치즈가 되었듯이,
붙임성 없는 치즈가 가까이 다가와 깊은 속을 보여주려면 서로에게 마음을 열 시간이 필요한데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100% 내 취향에 맞는 ‘베스트 프렌드’ 치즈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러브치즈 웹진에 올린 글입니다. -> http://www.ilovecheese.co.kr/bbs/board.php?bo_table=bod0503&wr_i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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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탐나는도다~ <눈팅만 해도 좋은 치즈도구들>



칼에 쩍쩍 달라 붙는 부드럽고 끈적대는 치즈만 아니라면 
날 두꺼운 부엌칼로도 곧잘 잘려서 치즈를 즐기는데 문제 없지만 
안주나 디저트로 접시에 이쁘게 담아내거나 덩어리째 접시에 올려 놓고 그때그때 잘라 먹을 때는
그럴싸한 치즈 나이프 하나쯤은 챙겨두고 싶더군요.
눈팅이라도 하려고 외국사이트를 뒤졌는데 흔히 볼 수 없던 치즈 도구들이 있어 올려봅니다효~ ^,.^







꽈베기 손잡이에 쇠줄이 달린 치즈나이프네요. 부드러운 소프트 치즈나 블루치즈를 자르기 좋겠어요.







보통 칼로 자르기에는 덩치가 큰 치즈는 이런 쇠줄로 말끔하게 자르더군요.
낚시 줄 같은 팽팽한 실로도 비슷하게 잘리지 싶은데 한번 해봐야겠어요.







손잡이가 멋진 치즈 나이프네요. 어느 부족장의 유물 같기도 하고요. ㅎㅎ







에멘탈 치즈 옆에 두면 안될 치즈 나이프네요. ㅎㅎ
마우스의 뽀족한 귀로는 포크처럼 치즈 조각을 옮겨 담을 때 쓰라는군요.







소장하고픈 치즈 나이프 세트였는데요,
달 표면에 안착한 우주인과 발 아래 번갯불을 내뿜는 로봇은 딱 봐도 치즈 나이프인줄 알겠는데
수류탄처럼 생긴 우주선의 정체는 도통 모르겠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기전까지는 말이죠. ^^




아마도 잘려진 치즈 조각을 콕 집어 옮기거나 치즈에 손이 닿지 않게 잡고 자를 때 쓰는 도구이지 싶어요.







치즈가 꽃처럼 돌돌 말려 깍기게 하는 도구인데요, 이름이 지롤(Girolle)이래요.
지롤이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프랑스에서 즐겨먹는 버섯이네요. 한국에선 꾀꼬리 버섯으로 부르더군요.
지롤버섯처럼 끝이 주름지게 치즈가 깍여서 도구에도 같은 이름을 붙힌 게 아닌가 싶어요.




사마귀 유치원의 쌍칼 아저씨가 보면 '치즈가 참 이뻐~~~~ " 하겠군요. ㅎㅎ
원래 테트 드 무안 (Tete de Moine)이라는 스위스 치즈를 먹을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라는데요,
도구도 치즈도 한국에서는 보기 힘드네요.






(사진출처 : 플리커) 

50년대 프랑스 주방을 지키던 치즈 그레이터인데요,
낡았지만 최근 현대식으로 나온 것보다 더 멋스럽네요.
주방 한켠에 모셔두고 고풍스럽게 치즈를 갈아보고 싶더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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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블루치즈라네~ <영국 블루치즈, 스틸톤>




곰팡이만 없으면 꾸덕하게 마른 치즈케이크 같네요.
세계 3대 블루치즈 중 하나로 꼽히는 스틸톤(blue stilton) 치즈인데요, 이번에 처음 먹어봤어요.

이탈리아에 고르곤졸라 치즈가 있다면, 영국에는 스틸톤 치즈가 있고
요,
프랑스에는 로크포르 치즈가 있는데, 이 치즈들이 블루치즈 계의 3대 천왕입니다효~ ^,.^

제일 많이 알려진 고르곤졸라 치즈는  많이 아실테고요,
로크포르 치즈는 양 젖으로 만든 블루치즈로 세상에서 가장 오랜된 치즈 중에도 들더군요.







스틸톤 치즈인데요, 첫 인상이 강해 보이고 싶었나 봅니다.
옆으로 뉘였더니 푸름 곰팡이 힘줄을 불끈 자랑하더군요. ㅎㅎ
맛이 강하겠다 싶었는데 은근 부드럽네요. 

네이버 지식백과는 스틸톤 치즈가
 로크포르나 고르곤촐라보다 더 부드럽지만
약간 강한 맛을 내며 영양분이 많고 냄새가 좋다... 라고 했는데요,

냄새가 좋은진 모르겠더군요. 오이치즈 코에는 꼬릿해서리... ㅡㅡ"
부드럽다고도 했는데, 치즈 살은 고르곤졸라가 더 부드럽더군요.







왼쪽이 고르곤졸라 치즈이고요, 오른쪽에  연한 금색나는 치즈가 스틸톤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고르곤졸라 치즈 살이 촉촉하지 않나요?
물론 같은 치즈라도 숙성 상태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비교하니 스틸톤 치즈가 고르곤졸라 치즈에 비해 수분이 적고 덜 짜고 잘 부서지더군요.







치즈 살이 고르곤졸라 보단 덜 부드러워도 빵에 발릴 정도는 되네요.
비교한답시고 야금 야금 삼분의 일 이상 잘라 먹었네요.
남은 건 놔두었다가 요리에도 넣어봐야겠어요. 우선은 피자가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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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중독을 부르는 환상의 커플~ 빵과 치즈




<'아이러브치즈' 웹진에 올리는 네번째 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즈하면 와인을 떠올리실거예요.
국내에 와인 붐이 불면서 치즈가 와인의 찰떡 궁합 안주로 알려져서 인지 실과 바늘처럼
와인 판매 코너 옆에는 치즈 코너가 있고, 와인 관련 책은 치즈와의 페어링을 빠짐없이 다루지요.

오이치즈 역시 그랬지만 지금은 치즈하면 빵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물론 와인만큼 치즈와 어울리는 동반자도 없을 거예요.
하지만 가끔은 둘의 조합이 특별한 날에나 먹는 스페셜 음식인 것만 같아 거리감이 느껴지거든요.
그에 비해 빵은 특유의 구수함으로 어떤 치즈든 포근하게 감싸주고,
다른 재료 없이 빵과 치즈만으로도 든든한 식사가 되니 이보다 더 좋은 환상의 커플이 없더군요.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풍겨 나오는 고소한 냄새에 혹해 빵집에 들렸어요.
투박하게 생긴 빵들이 은은한 발효 향을 내뿜는데 입 안에서 군침이 돌더군요.
우산 쓰고 빵 봉투까지 들면 번거로울 듯해 망설열지만 결국 발효빵 몇 개를 사들고 나왔지요.
발효빵에 치즈를 곁들이면 빵 자체가 주는 기본적인 맛에 깊은 치즈 맛이 더해져
씹을수록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는데, 그 맛이 생각나 그냥 지나칠 수가 있어야지요. ^^

그러고 보면 빵과 치즈는 많이 닮았어요. 느리게 태어나 건강한 음식으로 살다 가죠.
이것저것 첨가하기 보다 기본재료로 맛을 내고요. 발효 과정을 통해
치즈는 동물 젖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게 해주고,
빵은 반죽을 부풀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먹거리가 되지요.
둘 다 미생물의 도움 없이는 맛볼 수 없는 깊은 맛과 향이 나는 발효 음식이라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중독되고 마는, 먹으면 먹을수록 애정이 가는 음식이더군요. 

무엇보다 빵과 치즈는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아요.
부드러운 치즈는 버터처럼 빵에 발라 먹어도 되고요,
조금 단단한 치즈는 적당하게 잘라 빵 사이에 넣어 먹거나 빵 위에 올려 녹여 먹으면 그만이지요.
넉넉하게 만들어 내면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소임을 다하고요, 와인까지 곁들이면 분위기에 취하지요.







오이치즈는 발효빵 위에 요즘 제철인 무화과의 빨간 속살을 파내 잼처럼 바르고
두툼하게 썰어 놓은 샤프 체다 치즈를 올린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어요.
빵에 넣은 샤프 체다 치즈는 숙성기간이 긴 미국산 체다 치즈인데요,
되직하고 우유 맛이 진해서 소스 요리에 넣어도 되고요, 짠맛이 강해 와인 안주로도 좋지요.
담백한 발효빵과도 잘 어울리고요.








푸른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네요.
문득 이외수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올 가을, 치즈와 빵처럼 느리지만 천천히 삶을 잘 발효시켜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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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향 그윽한 오렌지 빛깔 치즈, 묑스테르 [Munster]




색이 참 곱지요? 겉만 봐선 오렌지 향이 날거 같지만 잘 띄운 청국장 향이 나는 치즈입니다. ^,.^
이 치즈 역시 다른 유럽 치즈들과 마찬가지로 출생지에서 이름을 따왔는데요,
라인 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과 국경을 접한 프랑스 동부부에 위치한
알자스 보주산맥(les Vosges)의 묑스테르(Munster) 계곡에서 태어났습니다.
7세기경 이 곳에 정착한 수도사들이 처음 만들었다는군요.






향이 진하면 맛 또한 강할 듯 싶지만, 먹어보면 의외로 순합니다. 짜지도 않고요.
연한 바나나색을 띄는 치즈살은 따뜻한 입 안에서 처음엔 차지게 달라 붙다가
서서히 부드럽게 녹는 감촉이 흡사 초콜릿 같아서 발효 향만 그윽하지 않다면
처음 접하는 자연치즈로도 좋을 듯 싶네요.






묑스테르 치즈의 속살을 보시면 껍질 쪽과 안 쪽 부분이 다른 걸 알 수 있는데요.
저런 원통형의 부드러운 치즈들은 숙성이 안에서 밖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치즈 맛을 골고루 음미하려면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잘라줘야 하는데요,
평범한 미각 소유자인 오이치즈는 보기 좋게 그냥 편하게 먹는 걸 더 좋아합니다. ^^






포장에 적힌 치즈 설명 첫 줄 끝에서 두번째 줄에 50% FAT in dry matter라고 되어 있는데요,
50% FAT만 보면 오~ 치즈 절반이 지방이구나 하고 놀라시겠지만
수분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의 지방 함유량을 표시한 것이여서 실제는 이보다 더 적어요.
(in dry matter가 건조질량을 뜻하거든요.)






갓 지은 따끈한 밥에 김치 하나 손으로 주욱 찢어 걸쳐 먹는 그 맛처럼 빵과 치즈는 찰떡 궁합입니다.
특별나게 요리를 하지 않아도 서로 알아서 감칠난 맛을 내주니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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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건강한 치즈이야기] 구별이 어려운 까망베르와 브리치즈

서당개는 3년만에 풍월을 읊었다지만,
오이치즈는 그 세월 동안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를 먹었어도
두 치즈 맛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만요. ㅡ.,ㅡ
모양마저 같으면 이게 저것 같고, 저게 이것 같고 그렇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싶어 찾아 봤지만,
대부분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 맛을 설명한거라 별 도움이 안되더만요.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 구별이 어려운 이유?

사실 국내에서 사먹는 건, 오리지널 맛은 아닌거든요.
우선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사용하는 원유부터 달라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어서 원유의 맛과 향이 치즈에 남지만 살균한 건 그렇지 못하거든요.

공장에서 만든 된장이 집 된장과는 달리 맛이 거기서 거기이듯
원유를 살균해서 대량으로 만든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는 미묘한 맛의 차이가 적어
오이치즈처럼 평범한 미각 소유자는 구별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싶네요.
(아니다. 구별되더라 하시면 어찌 다른지 좀 알켜주세용~~~ ㅎ)

차이점이 정 궁금하면 오리지널을 사다가 확인해보면 되겠지만,
살균처리가 안된 치즈는 국내 수입이 안되니 그럴 수도 없고,
시중에 파는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는 종류마저 다양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부터 밍밍하다 싶을 만큼 순한 맛이 있고
게중에는 이름만 가져다 쓴 것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걸 골라야?

누군 생김치를 좋아하고 누군 묵은지를 좋아하는 것처럼,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서 좋고, 밍밍하다고 해서 별로라고 하기보단
몇가지 차이점을 기억했다가 입맛에 따라 취향껏 고르는 게 현명하지 싶네요.  ^,.^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가 생크림을 발라 놓은 것 같지요?
까망베르든 브리든 진한 맛이 나는 건, 흰 곰팡이 층이 얇지 않고 도톰한 편이고요,



유통기한에 가까워질수록 숙성이 더 진행되서, 치즈가 안쪽부터 녹아내려 부피가 줄지요.
이쯤되면 오래 삭힌 홍어 마냥 맛과 향이 한껏 진해지는데요,
짜릿한? 이 맛에 빠지면 일부러라도 유통기한을 넘겨 먹게 되지요. ㅎㅎ




위에 사진과 비교하면 무척 순해 보이죠?
진한 맛과 달리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 층이 얇고, 녹아내리는 정도가 아주 약하죠.
맛이 순해서 진한 맛을 찾는 분은 밍밍해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은 맞을 겁니다.
특이나 자연치즈가 발효 숙성되면서 생기는 꼬릿한 향에 익숙지 않다면 더더욱....
향이 전혀  안나는 건 아니지만, 약한 편이라 진한 맛에 빠진 분들은 아마 못 느끼실껄요. ㅎㅎ




오리지널 '까망베르와 브리치즈'의 정식 명칭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퍼온 오리지널 까망베르 치즈 중 하나인데요,
겉포장의 적힌 이름을 보면 그냥 까망베르(Camembert)가 아니고 더 길죠.

나주배, 상주곶감, 신안소금, 영덕대게, 법성포영광굴비... 하는 식으로
유명 농식품에는 원산지명이 브랜드처럼 따라 붙잖아요. 그래서 그 이름만 봐도 제품에 신뢰가 확~ 가고요.
마찬가지로 유명 치즈 대부분은 원산지명이 앞에 붙어 고유 이름이 되었는데,
까망베르와 브리는 해당 지역명의 등록이 늦어져 독일, 미국, 한국 등에서 만들어도 같은 이름을 쓸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지역명을 더 자세하게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A.O.C(원산지 표시제,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에 등록된
오리지널 까망베르의 이름은 '까망베르 드 노르망디(Camembert de Normandie)' 인데요.
풀이하자면,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까망베르에서 만든 치즈라는 거죠.
그리고 이름 밑에 국자 그림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까망베르 치즈의 전통 방식은 국자로 응고된 우유덩어리를 그대로 떠서 틀에 담아
훼이(Whey, 우유가 응고되고 남은 액체)를 걸러내서 만들거든요.
국자 그림 위에 'AU LAIT CRU'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브리치즈는 오리지널로 2종류가 등록되있는데,
이름이 '브리 드 모(Brie de meaux)'와 '브리 드 멀륀(Brie de Melun)' 입니다.

브리가 프랑스 어디쯤에 있는지 찾아 봤더만,
프랑스 파리 외곽 동쪽에 일드 프랑스 지방과 샹파뉴 지방에 걸쳐 있는
센에마른(Seine-et-Marne) 지역이라는군요. 모(Meaux)는 센에마른 주의 도시 중 하나고요,
멀륀(Melun, 믈렁이라고도 부르죵~ㅎ)은 센에마른 주의 수도랍니다.



오리지널 브리 치즈는 크기가 작지 않거든요. 사진처럼 커다란 원반형이죠.
시중에는 저보단 작은 치즈를 조각 케이크처럼 부채 모양으로 자른 게 있고
손바닥만한 크기에 까망베르와 똑같이 생긴 동그란 게 있지요.
진한 맛이 좋으면 부채꼴 브리치즈가 낫고, 아니면 작은 넘이 좋으실 듯. ㅎㅎ
(사진출처 : 구글,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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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건강한 치즈이야기] 치즈 구입전 꼭 봐두어야 할 것


어느날 샌드위치, 안주, 간식 등으로 치즈가 땡길때,

치즈, 뭘보고 사시나요?


1. 광고에 끌린 치즈
2. 원 플러스 원 행사 치즈
3. 무슨무슨 영양 첨가 치즈
4. 유기농 치즈
5. 선호하는 브랜드 치즈
6. 그때그때 필 꽂힌 치즈
7. 기타,,, 


대충 이정도에서 고르실거 같은데, 맞나요? ㅎㅎ
고르셨으면, 장바구니에 담기전 치즈 속내를 꼭 살펴보세요.
3번, 4번이 선택 이유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겁니다.



원재료를 확인하세요.



원재료는 포장지 옆이나 뒷면에 나와있습니다. 
여러줄로 나눠 화학적 용어가 가득하다면 가공치즈,




심플하다면 자연치즈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따져보세요. 

가공치즈를 골랐다면, 잘 모르는 화학 성분까지 먹어도 좋을 만큼 그 치즈가 매력적인지,
반대로 자연치즈를 선택했다면, 친숙한 맛은 아니지만 진짜 치즈 맛을 알기위해 모험심을 발휘할지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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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이면 더 맛있는 라끌레뜨의 매력

 

 꼬릿하다 했던 향이 어느덧 중독되고야 마는 치즈~
이런 꼼꼼한 향도 사실은 시간이 빚어낸 발효 덕분이라 맛도 더 풍성하고,,
깊은 감칠맛과 풍부한 향은 대충(?) 만들어도 요리에 맛을 더합니다.  


 

 호두향이 난다 해서 잔뜩 기대하고 뜯자마자 냄새부터 맡았던 라끌레뜨!
웬걸요~ 좋은 향이 날거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더 꼼꼼하더만요.  아~~ 냄새부터 맡는게 아닌데,,  ㅜㅜ
후회 해봤자 이미 늦었고 한 조각 잘라 먹으니,, 하하~ 역시 이놈의 맛!  또 중독되어 가는구나~~ 

녹여먹는 치즈요리 중에는 퐁듀 말고 '라끌레뜨'라는 것이 있습니다. 치즈와 이름이 같습니다.
라끌레떼 라고도 하고 라끌렛이라고도 하고,, 영문 표기는 Raclette. 편한대로 부르시길,, ㅋ 

열을 가해 녹아내리면 그 맛과 향이 더 좋아진다는 라끌레뜨를 제대로 즐기는 전통 방법은
즈를 비스듬히 세우고 아래에서 불을 쬐면 거품이 나면서 치즈가 녹아 흐릅니다.
그럼 녹인 치즈를 살살 긁어서 삶은 감자, 빵, 버섯, 채소, 스테이크 등에 올려 먹는 거죠.
퐁듀세트처럼 라끌레뜨도 전용 그릴이 있습니다. 

퐁듀는 스위스식과 프랑스식이 있는데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고 들어가는 치즈가 약간 다릅니다.
에멘탈 (톰과 제리에 나왔던 구멍 뚫린 치즈)은 기본적으로 들어가고요,
스위스식은 '그뤼에르'가 들어가는 대신, 프랑스식은 '콩테' , '보포르'가 들어갑니다. 

그 맛있다는 콩테치즈를 먹고자 했지만 애석하게도 아직입니다 ㅡ,,ㅡ;;
듣기로는 밤 맛이 난다던데,, 라끌레뜨처럼 꼼꼼할지도 모르죠~~ ㅋ 

 

 

 라끌레뜨 그릴이 없다고 못 먹으란 법 없죠!
사각 계란 프라이팬이나 작은 소스팬에 얇게 썰은 라끌레뜨를 녹여 나무 주걱으로 살살 긁어서
위에 언급한 재료위에 얹어 먹어도 되지만,, 귀찮고 ㅡ,,ㅡ 
가장 간단하게 바케트 빵에 잼 바르고 치즈 얹고 오븐에서 살짝 구워주면 땡 !
간식, 브런치, 다이어또용 한끼식사로 OK !  단, 다이어또용으로 드실 때는 양을 조절하실 것~ ㅋㅋ 

 

냄새나는 치즈가 몸에도 좋다 !  - 제 생각일 뿐 어떤 연구 결과 이런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
치즈도 그렇고 된장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홍어도 그렇고,, 오래 묵을수록 냄새가 납니다.

냄새가 나는 
이유는 치즈, 콩(된장의 재료)의 주성분 중 단백질이 발효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바뀌고
숙성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일부가 암모니아로 분해되기 때문 ! 그래서 오래 묵을수록 강한 맛과 톡 쏘는 냄새가 납니다.
이런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쳐야 치즈와 콩이 갖고 있던 여러  유효성분이 우리 몸에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변화하고요.
맛 또한 깊고 감칠맛 있게 변화하는 거지요.  냄새 때문에 자연치즈를 꺼려하셨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아~~ 또 머리에 또 쥐가 나려 합니다,, ㅋㅋ 차라도 마셔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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