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넣고 냠냠/간식

심플 담백하네~ 크림치즈가 안들어간 <치즈 수플레 케이크>



흔히 치즈 케이크에는 크림치즈가 들어가길래 늘 궁금했어요. 자연치즈로는 안되나 싶어서요.
찾아보는 레시피마다 거의 크림치즈 아니면 슬라이스 치즈더군요. 그래서 일단 해보기로 했죠. 
크림치즈 대신 자연치즈로 치즈 수플레 케이크를 만들어보기로요.

그런데 막상 케이크를 만들려니 제대로 된 틀이 없더군요.
있는 거라곤 밑면이 분리된 미니 원형틀과 구멍이 여섯개인 머핀틀이 전부여서 잠시 관둘까 하다가
형식에 매일 필요 있나 없으면 있는 걸로 하면 되지 싶어 머핀틀에 했어요.
반죽이 머핀틀 구멍을 모두 채우고도 남길래 자기 그릇까지 동원했네요.

케이크는 배합이 중요하다는데,
가뜩이나 노버터에 설탕도 적게 들어간 심플 담백한 치즈 수플레 케이크를 따라하면서
내맘대로 크림치즈 대신 자연치즈를 넣어 엉터리스럽기는 한데요, 결과는 나름 만족스럽더군요.
혀에 닿자마자 반할 맛은 아니지만 푸근한 계란빵 같더라고요~ ^,.^ 





준비재료 :  
달걀 노른자 3개, 달걀 흰자 3개, 무가당 요플레 100g, 박력분 밀가루 40g, 설탕 40g,
아시아고 치즈(또는 짜지 않은 자연치즈) 100g, 레몬즙 2큰술

원래 레시피는 크림치즈 250g과 레몬즙 2큰술, 설탕 60g이 들어가는데요,
크림치즈 대신 아시아고 치즈 100g을 갈아 넣었고요, 레몬즙은 생략하고 설탕은 40g만 넣었어요.



노른자에 설탕 20g를 나눠 넣고 휘핑한 후 아시아고 치즈를 갈아 넣어요.

아시아고(Asiago, '아지아고'라고도 부르네요) 치즈는요,,
이탈리아 베네치아 북쪽에 있는 산악 마을 '아시아고'가 원산지인데요,
짜지 않고 요구르트 향이 나는 치즈라서 케이크에 넣었네요.







거품낸 노른자와 치즈가 잘 섞였으면 요플레를 넣고요, 레몬즙도 있으면 넣어요.






여기에 밀가루를 넣고는 밑에서 위로 퍼올리 듯 섞어요.






다른 볼을 준비해 흰자에 설탕 20g를 나눠 넣고 휘핑해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요.






준비한 반죽에 머랭을 두어번 나눠 넣고 조심스럽게 섞어요.







완성된 반죽을 틀에 담고 바닥에 두어번 내리처 공기를 빼요.
좀더 큰 틀을 준비해 뜨거운 물을 담고 그 안에 반죽이 담긴 틀을 넣어요.







16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시간 정도 구워요.  (머핀틀에 구울 때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네요.)







굽자마자 꺼내려는데 틀에 달라 붙어 잘 안떨어지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틀에다가 미리 버터라도 발라둘 것을... ㅡㅡ"






버터는 아예 안들어가고 아시아고 치즈도 원래 들어가는 크림치즈 양보다도 반이상 적게 넣어서 그런지
크리미하고 찐득하기 보단 담백하고 푸슬푸슬한 치즈 수플레 케이크가 되었더군요.
무식하게 내맘대로 계량해서 넣은 것 치고는 웰빙스런 케이크가 되긴 했는데요,
다음번에는 치즈 양도 늘리고 설탕도 더 넣어서 혀가 좋아하게 만들어볼까 합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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