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兒)
잘 먹고 잘 싸더니 20일새 덩치가 두배만해졌어요. 이름도 생겼어요.
추워진 날씨 탓인지 녀석 털 색이 코코아, 초코렛 같길래 가운데 글자만 골라 '코코'라고 이름을 붙여줬죠.
도도함이 생명인 고양이임에도 불구하고 캔디양 앞에서는 늘 배를 내보이는 낮은 자세로
애교 많은 개냥이라고 자신을 어필하더니 끝내 한 까칠하는 캔디양 마음을 열었어요.
저러고 발랑 누워서는 손짖 발짖 해대는데 누군들 안 넘어오겠어요.
엄마를 기다려야 한다며 잡히지 않겠다던 녀석이 처음부터 집에서 태어난 고양이인양 적응도 잘해
강아지처럼 낑낑대며 밥 달라 조르고 놀자며 깨물어요.
그래도 밖에만 나가면 경계심이 가득해 누가 오면 숨기 바빠요.
"ㅎ ㅓ ~ 억!! 놀래라" 녀석 하품 한번 무섭게 하네요.
여전히 카메라는 싫데요. 가까이 대면 짧은 다리로 어김없이 킥을 날리죠.
캔디양도 좋다하고 뭔가 인연이 있어 만났겠지 싶어 같이 살자 했더니 잘 부탁한데요. ㅎㅎ
앞으로 밥 잘 먹고 아프지 않고 튼실하게 자라주겠다니깐 고맙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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