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과 영화 그리고 캔디양.. (+ 브리치즈 주먹밥)
새로운 것에 대한 약간의 흥분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일이 지난 금요일이 되서야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주말에 푹~ 쉴 참으로 찬장 구석탱이에서 발견한 팝콘- 유통기한이 지난,
오래전 사은품으로 딸려온 듯 -를 튀겨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개봉 후 얼마 안되 아바타에 밀려(어디까지나 제 생각임다) 상영관이 2개로 팍 줄어든 '줄리 앤 줄리아'는
토요일에 나가 보고, 이웃님 블로그로 알게된 '카모메 식당'은 일요일에 느긋하게 누워 보려고
프라이팬에 펑펑 튀겨낸 팝콘을 스텐볼에 가득 담아 옆구리에 끼고 비스듬히 누웠는데
캔디양이 "냐아앙~~' 하며 다가옵니다. 뭔가 요구사항이 있을 때 내주는 소리로
순간 머리에서 자동 번역되어 알려줍니다. "뭐해~~~ 얼렁 내자리도 만들어놔~ 야아앙~~~~ "
(짜슥, 상전이 따로 없고만 ㅡㅡ" ) 결국, 다른 쪽 옆구리에 자리를 마련하고서야 영화를 봤습니다.
카모메 식당에 나온 우메보시 주먹밥을 따라 - 엄밀히 말하면 '주먹밥에 넙적한 김 붙이기'를 따라
브리 치즈 주먹밥을 만들어봤습니다.
준비재료 : (2인기준)
꼬들하게 지은 밥 또는 남은 찬밥 1.5~ 2인분, 브리 치즈 한 덩어리(125g), 올리브오일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또는 취향껏), 깨소금 취향껏, 김밥용 김 1장 정도
꼬들하게 지은밥(또는 찬 밥은 따뜻하게 해서)은 따뜻할 때 올리브오일과 소금, 참깨를 넣어
밥알이 부서지지 않게 나무주걱 등으로 자르듯 섞어줍니다.
밥은 펴서 한 김 식히고, 네모 모양으로 잘라 놓은 브리 치즈를 군데군데 얹어주세요.
한덩어리로 대충 섞은 다음,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뭉쳐 주먹밥을 만들고,
네모 모양으로 자른 김을 붙입니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치즈가 살짝 녹을 정도로만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
시식tip 따뜻한 차 또는 국물과 함께 드세용~~~~
까망베르 치즈 그늘에 가려 비슷하게 여겨지는 브리 치즈는 사실, 까망베르보다 먼저 만들어졌고
크기도 훨씬 큽니다. 프랑스 브리 지역, 파리 동쪽에 있는 도시 '모(meaux)'에서 생산되는
오리지날 브리인 '브리 드 모 (Brie de Meaux)는 원반형으로 무게가 보통 2.5kg입니다.
250g 정도 나가는 오리지날 까망베르와 비교해도 열배정도 커요.시중에는 대부분 위에 사진처럼 원통형에 손바닥 만한 크기(125g정도)로 캔에 담겨 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것과 비교하면 맛과 향에 차이가 있지만, 맛이 순하다는 평도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서는 처음 접하기에 나을 수도 있어요.
까망베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이름의 비슷한 치즈를 만들어요.
오리지날 브리보다는 작지만 어쨌거나 조금 큰 원반형의 브리를 부채꼴로 등분해서 잘라 놓은
프랑스산 브리는 밀페된 캔에 담겨 있는 것과 비교해 맛과 향이 더 풍부하고,
실온에 오래 두면 치즈 안쪽이 말랑말랑하게 크림처럼 녹아내립니다.
숙성 정도에 따라 톡 쏘는 맛이 나기도 해서 와인 안주로는 캔에 든 것보다 더 나아요.
중세 프라스 지도로, 파리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까방베르의 고향이 있는 노르망디가 있고,
동쪽에 브리 지역이 있어요. 두 곳 모두 낙동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son0334/1007451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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