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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두르두르

[쉽고 건강한 치즈이야기] 구별이 어려운 까망베르와 브리치즈

서당개는 3년만에 풍월을 읊었다지만,
오이치즈는 그 세월 동안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를 먹었어도
두 치즈 맛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더만요. ㅡ.,ㅡ
모양마저 같으면 이게 저것 같고, 저게 이것 같고 그렇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 싶어 찾아 봤지만,
대부분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 맛을 설명한거라 별 도움이 안되더만요.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 구별이 어려운 이유?

사실 국내에서 사먹는 건, 오리지널 맛은 아닌거든요.
우선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사용하는 원유부터 달라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어서 원유의 맛과 향이 치즈에 남지만 살균한 건 그렇지 못하거든요.

공장에서 만든 된장이 집 된장과는 달리 맛이 거기서 거기이듯
원유를 살균해서 대량으로 만든 까망베르와 브리 치즈는 미묘한 맛의 차이가 적어
오이치즈처럼 평범한 미각 소유자는 구별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싶네요.
(아니다. 구별되더라 하시면 어찌 다른지 좀 알켜주세용~~~ ㅎ)

차이점이 정 궁금하면 오리지널을 사다가 확인해보면 되겠지만,
살균처리가 안된 치즈는 국내 수입이 안되니 그럴 수도 없고,
시중에 파는 까망베르와 브리치즈는 종류마저 다양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부터 밍밍하다 싶을 만큼 순한 맛이 있고
게중에는 이름만 가져다 쓴 것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걸 골라야?

누군 생김치를 좋아하고 누군 묵은지를 좋아하는 것처럼,
오리지널에 가까운 진한 맛이라서 좋고, 밍밍하다고 해서 별로라고 하기보단
몇가지 차이점을 기억했다가 입맛에 따라 취향껏 고르는 게 현명하지 싶네요.  ^,.^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가 생크림을 발라 놓은 것 같지요?
까망베르든 브리든 진한 맛이 나는 건, 흰 곰팡이 층이 얇지 않고 도톰한 편이고요,



유통기한에 가까워질수록 숙성이 더 진행되서, 치즈가 안쪽부터 녹아내려 부피가 줄지요.
이쯤되면 오래 삭힌 홍어 마냥 맛과 향이 한껏 진해지는데요,
짜릿한? 이 맛에 빠지면 일부러라도 유통기한을 넘겨 먹게 되지요. ㅎㅎ




위에 사진과 비교하면 무척 순해 보이죠?
진한 맛과 달리 치즈 껍질에 핀 흰 곰팡이 층이 얇고, 녹아내리는 정도가 아주 약하죠.
맛이 순해서 진한 맛을 찾는 분은 밍밍해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은 맞을 겁니다.
특이나 자연치즈가 발효 숙성되면서 생기는 꼬릿한 향에 익숙지 않다면 더더욱....
향이 전혀  안나는 건 아니지만, 약한 편이라 진한 맛에 빠진 분들은 아마 못 느끼실껄요. ㅎㅎ




오리지널 '까망베르와 브리치즈'의 정식 명칭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퍼온 오리지널 까망베르 치즈 중 하나인데요,
겉포장의 적힌 이름을 보면 그냥 까망베르(Camembert)가 아니고 더 길죠.

나주배, 상주곶감, 신안소금, 영덕대게, 법성포영광굴비... 하는 식으로
유명 농식품에는 원산지명이 브랜드처럼 따라 붙잖아요. 그래서 그 이름만 봐도 제품에 신뢰가 확~ 가고요.
마찬가지로 유명 치즈 대부분은 원산지명이 앞에 붙어 고유 이름이 되었는데,
까망베르와 브리는 해당 지역명의 등록이 늦어져 독일, 미국, 한국 등에서 만들어도 같은 이름을 쓸 수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이들 치즈의 오리지널은 지역명을 더 자세하게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A.O.C(원산지 표시제,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에 등록된
오리지널 까망베르의 이름은 '까망베르 드 노르망디(Camembert de Normandie)' 인데요.
풀이하자면,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까망베르에서 만든 치즈라는 거죠.
그리고 이름 밑에 국자 그림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까망베르 치즈의 전통 방식은 국자로 응고된 우유덩어리를 그대로 떠서 틀에 담아
훼이(Whey, 우유가 응고되고 남은 액체)를 걸러내서 만들거든요.
국자 그림 위에 'AU LAIT CRU'는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었다는 거고요.




브리치즈는 오리지널로 2종류가 등록되있는데,
이름이 '브리 드 모(Brie de meaux)'와 '브리 드 멀륀(Brie de Melun)' 입니다.

브리가 프랑스 어디쯤에 있는지 찾아 봤더만,
프랑스 파리 외곽 동쪽에 일드 프랑스 지방과 샹파뉴 지방에 걸쳐 있는
센에마른(Seine-et-Marne) 지역이라는군요. 모(Meaux)는 센에마른 주의 도시 중 하나고요,
멀륀(Melun, 믈렁이라고도 부르죵~ㅎ)은 센에마른 주의 수도랍니다.



오리지널 브리 치즈는 크기가 작지 않거든요. 사진처럼 커다란 원반형이죠.
시중에는 저보단 작은 치즈를 조각 케이크처럼 부채 모양으로 자른 게 있고
손바닥만한 크기에 까망베르와 똑같이 생긴 동그란 게 있지요.
진한 맛이 좋으면 부채꼴 브리치즈가 낫고, 아니면 작은 넘이 좋으실 듯. ㅎㅎ
(사진출처 : 구글, 플리커)





   
http://52chee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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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넣고 냠냠/한끼식사

팝콘과 영화 그리고 캔디양.. (+ 브리치즈 주먹밥)

 

새로운 것에 대한 약간의 흥분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일이 지난 금요일이 되서야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주말에 푹~ 쉴 참으로  찬장 구석탱이에서 발견한 팝콘- 유통기한이 지난,
오래전 사은품으로 딸려온 듯 -를 튀겨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개봉 후 얼마 안되 아바타에 밀려(어디까지나 제 생각임다) 상영관이 2개로 팍 줄어든 '줄리 앤 줄리아'는
토요일에 나가 보고, 이웃님 블로그로 알게된 '카모메 식당'은 일요일에 느긋하게 누워 보려고
프라이팬에 펑펑 튀겨낸 팝콘을 스텐볼에 가득 담아 옆구리에 끼고 비스듬히 누웠는데
캔디양이 "냐아앙~~' 하며 다가옵니다. 뭔가 요구사항이 있을 때 내주는 소리로
순간 머리에서 자동 번역되어 알려줍니다. "뭐해~~~ 얼렁 내자리도 만들어놔~ 야아앙~~~~ " 
(짜슥, 상전이 따로 없고만  ㅡㅡ" ) 결국, 다른 쪽 옆구리에 자리를 마련하고서야 영화를 봤습니다. 

 

 

카모메 식당에 나온 우메보시 주먹밥을 따라 - 엄밀히 말하면 '주먹밥에 넙적한 김 붙이기'를 따라
브리 치즈 주먹밥을 만들어봤습니다. 

 

 

준비재료 :    (2인기준)  

꼬들하게 지은 밥 또는 남은 찬밥 1.5~ 2인분, 브리 치즈 한 덩어리(125g), 올리브오일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또는 취향껏), 깨소금 취향껏, 김밥용 김 1장 정도  

꼬들하게 지은밥(또는 찬 밥은 따뜻하게 해서)은 따뜻할 때  올리브오일과 소금, 참깨를 넣어
밥알이 부서지지 않게 나무주걱 등으로 자르듯 섞어줍니다.

 

 

밥은 펴서 한 김 식히고, 네모 모양으로 잘라 놓은 브리 치즈를 군데군데 얹어주세요. 

 

한덩어리로 대충 섞은 다음,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뭉쳐 주먹밥을 만들고,
네모 모양으로 자른 김을 붙입니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치즈가 살짝 녹을 정도로만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

 

시식tip    따뜻한 차 또는 국물과 함께 드세용~~~~  

 

 

까망베르 치즈 그늘에 가려 비슷하게 여겨지는 브리 치즈는 사실, 까망베르보다 먼저 만들어졌고
크기도 훨씬 큽니다. 프랑스 브리 지역,  파리 동쪽에 있는 도시 '모(meaux)'에서 생산되는  
오리지날 브리인 '브리 드 모 (Brie de Meaux)는 원반형으로 무게가 보통 2.5kg입니다.
250g 정도 나가는 오리지날 까망베르와 비교해도 열배정도 커요.

시중에는 대부분 위에 사진처럼 원통형에 손바닥 만한  크기(125g정도)로  캔에 담겨 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것과 비교하면 맛과 향에 차이가 있지만, 맛이 순하다는 평도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서는 처음 접하기에 나을 수도 있어요. 
까망베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이름의  비슷한 치즈를 만들어요. 

 

오리지날 브리보다는 작지만 어쨌거나 조금 큰 원반형의 브리를 부채꼴로 등분해서 잘라 놓은 
프랑스산 브리는
밀페된 캔에 담겨 있는 것과 비교해 맛과 향이 더 풍부하고,
실온에 오래 두면 치즈 안쪽이 말랑말랑하게 크림처럼
녹아내립니다.
숙성 정도에 따라 톡 쏘는 맛이 나기도 해서  와인 안주로는 캔에 든 것보다 더 나아요. 

 

 

중세 프라스 지도로, 파리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까방베르의 고향이 있는 노르망디가 있고,
동쪽에 브리 지역이 있어요. 두 곳 모두 낙동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son0334/1007451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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